전북 소방차량의 노후율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장세환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소방안전본부에서 운용 중인 소방차량 352대 중 31%인 109대가 내구연도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6개 시도의 평균 소방차량 노후율 17%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이며, 가장 노후율이 낮은 경기도(6%)에 비해 5배가 높은 수치다.

특히 화재진화에 반드시 필요한 펌프차량의 경우 109대 가운데 60대가 내구연도를 초과했고, 그 중 9대 대형펌프 차량은 모두 내구연한이 경과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구급차량 67대 중 내구연한이 경과한 차량은 14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환 의원은 “현재 소방재정은 광역자치단체 재정의 일반회계로 편입되어 있어 열악한 전북도 재정(재정자립도 24.6%)으로는 노후 소방차량 교체가 어려울 수 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소방차량은 전북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므로 노후 소방차량 교체에 적절한 예산을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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