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핀 들꽃처럼 보는 이를 활짝 미소 짓게 하는 시집 ‘들꽃에 너를 물들이련다’가 출간됐다.

시인 왕상욱은 2005년 시사문단에 등단한 이후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소방문학’, ‘물사랑문학’ 등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바 있다.

‘들꽃에 너를 물들이련다’는 자연의 향이 가득한 시집이다. 시인은 사랑, 이별, 행복, 그리움, 슬픔 등의 감정을 자연물을 통해 표출하고 있다.

본문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산바람 물소리’에는 자연을 노래하는 시들이 많다. 2장 ‘기다림’에는 자연 풍경을 보면서 사랑을 노래한 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3장 ‘산이 좋아 산으로 가다’는 평소 등산을 즐기는 시인답게 산에 관한 시들을 엮어 실었다. 4장 ‘가을별곡’에는 계절에 맞게 가을 시들이 가득하다. 선선한 바람에 이끌려 마음도 살랑살랑 일렁이는 이 때 가장 어울릴 만한 시집이라고 할 수 있다.

달빛 속에 걸린 풀내음 사이로/ 소쩍새 풀벌레 울음소리/ 여맨 마음 한 올 한 올 풀어놓으니/ 깊어가는 어둠 속으로/ 졸졸거리는 계곡/ 다슬기 가재들도 달맞이 흥겨워라/ 불빛에 놀란 새들은/ 푸드득 둥지를 날아가고/ 소꿉놀이하던 동무들/ 향수에 젖어 솔향기 노래하네/ 저 달 속엔 토끼들이/ 오늘도 여전히/ 떡방아를 찧고 있겠지 (‘향수’ 중에서)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