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비 화재건수 4.7%•인명피해 10.1% 줄어


소방방재청이 화재안전정책을 대폭 강화한 결과 지난해 화재로 인한 피해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2009년 화재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47,318건으로 지난 2008년에 비해 4.7%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인명피해는 2,441명으로 2008년의 2,716명에 비해 10.1% 줄었으며, 재산피해는 2,518억원으로 2008년(3,831여억원) 대비 34.3%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은 맞춤형 화재예방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2010년도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소방력을 집중하겠다”며 “아울러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시설관리자, 이용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니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2009년 화재 현황 분석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48.1%(22,763건)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전기관련 사고 22.8%(10,786건), 방화ㆍ방화의심 7.1%(4,240) 순이었다.

화재 장소별로는 주거외 시설 34.8%(16,482건), 주거시설 24.9%(11,767건), 차량 12.6%(5,981건), 임야 8.8%(4,179건) 등이었다.

인명사고의 원인은 부주의가 34.6%(844명)로 가장 많았고, 방화ㆍ방화의심 14.4%(352명), 전기적 요인 13.9%(339명), 가스누출 6.1%(149명) 등으로 조사됐다.

월별 화재발생 건수는 3월(5,337건), 4월(5,200건) 등 날씨가 건조한 봄과 1월(5,090건), 2월(4,045건) 등 겨울철의 빈도가 높았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7,145건으로 가장 많았다.

◇ 화재건수 및 인명피해 감소 원인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화재건수가 감소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방화의 감소’를 꼽았다.

실제 방화는 2008년 4,241건을 기록, 2004년 대비 무려 28.9%(950건)나 증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361건(-20.7%)으로 크게 감소했다.

방화의 감소 외 화재건수를 줄이는데 큰 원인이 된 것은 ‘부주의의 감소’다. 부주의는 지난해의 경우 2008년 대비 5.3%(1,285건) 감소했다.

인명피해가 크게 감소한 것은 ‘과열․과부하, 오일․연료누설 등 기계적요인으로 인한 화재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계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2008년 대비 21.9%(25명) 감소했다. 이밖에 ‘방화의 감소’도 인명피해를 줄인 주요 사유(방화의심 -19.5%, 방화 -3.9%)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국가화재정보시스템 구축으로 방화에 대한 체계적인 원인조사와 정보분석 등 과학적인 관리체계가 가능해져 방화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화재사고 건수는 ‘04년(32,737건), ‘05년(32,340건), ‘06년(31,778건), ‘07년(48,882건), ‘08년(49,631건)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12.5%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09년도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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