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미국에서 직업재활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는 강경희씨는 그동안의 상담사례들을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사회복지학과 재활카운슬링을 공부했다. 그동안 정신재활 클리닉, 마약 재활센터, 상담센터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플로리다주 정부소속 직업재활 카운슬러로 근무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아파트에 휠체어램프를 설치하도록 요구한 88세의 메리 할머니’, ‘여자 친구를 갖고 싶어하는 정신지체 청년’, ‘미용사가 되고 싶어하는 성전환 에이즈 환자’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장애는 노년에 신체적 불편을 겪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장애가 아주 심해 자신을 돌보는 일도 하기 벅찬 사람들은 정부에서 주는 혜택이나 받으며 살고 싶어할 것 같은데, 의외로 할 수만 있다면 자신에게 남아 있는 능력을 활용해 사회라는 큰 시스템의 작은 부분이라도 되고 싶어한다”고 전한다.

장애우들에게 직업은 자존감과 소속감은 물론 계속 살아갈 희망을 준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책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물질적 도움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지원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책을 통해 내비쳐진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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