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 그리고 사진이 어우러진 시화집 ‘열애’가 출간됐다.

이 시집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 중인 17명이 그들의 시와 그림, 사진을 한데 엮은 작품집이다.

다방면의 사람들이 모인 만큼 시집에는 각자의 느낌이 뚜렷이 녹아 있다. 광활한 자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본 시부터 사랑, 종교, 인생을 노래한 시까지 풍성한 주제를 자랑한다.

특히 다수의 개인전, 그룹전 경험이 있는 화가들은 자신의 작품세계와 결과물을 시로 표현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이들의 작품은 시의 분위기에 맞게 배치되어 감동을 더한다.

지성찬, 김순진, 배우식, 채천수, 김점용 등 저명한 시인들은 짧지만 감동적인 시를 선보이고 있으며, 권승근 시인은 현대 한시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박기수, 김영민, 송진영, 이득효, 추지영 등 중견화가들은 가장 아끼는 그림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직접 그린 그림 외에도 시집에는 여러 장의 풍경 사진이 눈에 띈다. 곳곳에 배치된 류안 작가의 사진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 새해는 인생의 마음가짐을 노래한 시 ‘수레’처럼 자신 안에 있던 헛된 욕심과 마음들을 버리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어떨까.

무엇을 그리 망설이시오/ 삶이 무거운가요?/ 어차피 세상에 두고 갈 삶의 무게/ 인생 수레에 훌훌 내려놓고/ 연민의 정 털어버린 여유로운 나비로/ 먼 여행을 준비하는 것은 어떻겠소/ 인생의 삶이 무거울지라도/ 버리고 비우는 연습을 하면/ 욕심과 아쉬움, 노여움 외로움/ 이도 없는 그곳이 어디메인지… 채길성 ‘수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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