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행사 다채롭게 열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설날이면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친지를 찾아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된다. 또 설날을 전후해 성묘를 하기도 한다.

이처럼 가족들과 뜻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바로 설이다. 이와 함께 설 연휴기간 동안에는 가족들과 함께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전통문화 행사를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설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어떤 행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살펴보자.

설맞이 ‘미르(龍)해의 새아침’ 공연 개최

국립국악원에서는 ‘미르(龍)해의 새아침’공연이 23일 오후 4시에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야외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묵은해의 액운을 씻는다는 의미의 ‘벽사’와 모든 이들에게 경사로움이 있길 바란다는 ‘진경(進慶)’이라는 2개의 소주제로 열린다. 이 자리에서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 등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1부 벽사에서는 ‘열두 달 액살풀이’부터 액을 물리치는 의미의 궁중무용 ‘처용무’, 남도잡가 ‘보렴’을 감상할 수 있고, 2부 진경(進慶)에서는 창작악단이 들려주는 국악관현악곡 ‘춘설’, 남자 무용수들의 힘 있고 섬세한 몸짓을 감상할 수 있는 ‘북춤’,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단가 中 사철가’, 창작악단의 ‘판놀음, 신풀이’ 등을 볼 수 있다.

아울러 공연 시작 전에는 야외광장에서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의 체험행사가 열러 민족명절 고유의 맛을 느껴볼 수도 있다.

임진년!! 새로운 시작, 행복 가득 설 축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24일까지 7개 주제로 43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설 행사는 단순히 세시와 관련된 볼거리만을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크게 ‘세시체험’, ‘세시놀이 체험’, ‘중국 춘절 세시체험’, ‘만들기 체험’, ‘전통 연희공연’, ‘세시 음식 맛보기 체험’, ‘어린이와 함께 하는 설 행사’ 등 모두 7개의 주제로 개최된다.

세시체험 코너에서는 한 해 운세를 점쳐보는 토정비결과 윷 점보기를 즐길 수 있고, 세시놀이 코너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감칠맛 나는 유과를 맛볼 수 있는 세시음식 나누기 프로그램, 설 당일인 23일 용띠 관람객 500명에게 복조리를 나눠주는 행사 등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중 수교 20년을 기념해 중국 춘절(春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00가지 점괘와 고사(故事)로 새해 운수를 점쳐보는 ‘첨시 뽑기’, 중국 겨울 별미인 ‘삥탕후루 맛보기’ 등의 행사가 열리는 것이다.

이외 어린이를 위해서는 ‘내가 끓인 떡국’, ‘소망을 담은 복조리 교육’, ‘내가 만든 새해 달력’, ‘판화를 이용한 세화그리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다양한 공연과 세시풍속 프로그램

서울도심 곳곳에서도 설맞이 공연과 전시, 세시 풍속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차례를 마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서울남산국악당,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삼청각 등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고 설날의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공연과 전통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23~24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우리 민요를 클래식, 재즈,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을 해온 대표적 소리꾼 김용우씨가 귀에 익숙한 아리랑을 소재로 ‘신년 아리랑’을 선보인다.

아울러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직접 가래떡도 썰어보고, 제기를 만들어 보는 ‘설맞이 미수다(美秀茶)’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한편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문화광장에서는 24일 오전 10시~17시까지 ‘설맞이 전통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전통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흥겨운 전통놀이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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