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삶은 고달프다. 일은 날마다 쏟아지고, 상사의 호통은 하루도 마를 날이 없다. 그뿐인가. 집에 와서도 쉴 곳은 없다. 부모님과 아내의 잔소리, 아이들의 투정이 한가득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힘겨운 일상 속에서 멀리 벗어나 해외여행을 가는 상상을 자주한다. 하지만 장기간 휴가를 낼 수 없는 직장인들에게 장거리 해외여행은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면에서 비행기로 2~3시간 거리의 아시아 도시는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멋진 여행지이자 꿀 맛 같은 휴식처가 될 수 있다.

휴가를 내지 않아도 금, 토, 일요일 3일이면 충분히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도시 3곳을 소개한다.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도쿄’

 

도쿄는 일본의 수도이자 정치, 경제의 중심지다. 그만큼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는 얘기. 우뚝 솟은 마천루 속에 펼쳐진 쇼핑거리와 아기자기한 까페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을 주지만 그 안에서 전통이 숨 쉬는 산사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게 도쿄 여행의 매력이다.

도쿄여행에서 가봐야 할 첫 번째 장소로는 ‘신주쿠’를 꼽을 수 있다. 일본 최대의 번화가인 신주쿠는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신주쿠역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의 분위기가 확연히 틀린데, 동쪽의 히가시 신주꾸는 유흥가로 가득하고 서쪽의 니시 신주꾸는 빌딩 숲으로 이뤄져 있다. 즉 술 한 잔이 하고 싶다면 히가시를, 높은 곳에 올라 도쿄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니시를 찾으면 된다.

이밖에 패션의 거리인 시부야, 예쁜 펜시점이 많은 하라주쿠, 에도 시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아사쿠사 등도 가볼만한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쇼핑의 천국 ‘홍콩’

홍콩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낮에는 관광과 쇼핑을,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동양의 나폴리 ‘리펄스베이’를 추천한다. 해변을 따라 고급 주택들이 늘어서 있는 이곳은 번잡한 홍콩 시내와는 달리 한가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홍콩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밤여행’이다. 홍콩의 밤거리는 백만불짜리 야경이라고 불릴 정도로 매력적이다. 이 야경을 제대로 만끽할려면 빅토리아피크를 찾아야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환상적이지만 이곳에 오르기 위해 이용하는 피크트램(산악열차)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외 세계 최대 도교 사원인 웡타이신 사원, 유명 홍콩배우들의 핸드프린팅으로 바닥이 장식되어 있는 스타의 거리. 뭉콕 야시장 등도 홍콩을 찾았다면 꼭 가봐야할 관광지다.

역사가 살아있는 ‘상하이’

중국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장대한 동양 역사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 역시 이런 매력이 듬뿍 담겨 있다.

그 역사 기행의 시작은 ‘예원’으로 열기를 추천한다. 이곳은 명나라 시절 관료였던 반윤단이 부모님을 위해 무려 18년에 걸쳐 만든 개인 정원이다. 말이 정원이지 규모는 왠만한 공원에 뒤지지 않는다. 예원 내에는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같은 예원 상장거리가 있는데, 이곳 또한 4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전통 건물과 옛 상점들이 어우러진 거리를 걷다보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느낌이 든다.

고대 청동기 그릇 모양의 상해박물관도 중국의 역사를 이해하기 좋은 관광명소다. 고대 중국의 도자기, 서화 등이 한가득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상하이에는 한국인이라면 꼭 들려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상해임시정부청사’가 그곳. 이곳에선 교과서로만 접하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다.

이들 외에 세계 건축박물관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외탄, 상해 속 유럽이라 불리는 신천지 등도 상하이가 자랑하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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