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산과 카멜레온’은 저자 원양연이 직접 산행을 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을 글과 사진으로 남긴 에세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나라 명산의 지역적 문화와 특성을 이야기로 엮어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다.

특히 책에는 저자가 직접 몸으로 체험한 역경과 위험사례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초보 등산객들의 공감도 이끌어 낸다.

책에서 저자는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힘내세요!”라는 인사말을 소개한다. 이는 저자가 산을 오르내릴 때 가장 많이 말하고, 가장 많이 들었던 인사라고 한다.

최근 산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상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은 우리네 인생사만큼이나 굴곡지고 힘겹다. 헌데도 사람들은 몸소 고생을 감수하면서 산을 다시 찾는다. 산의 어떤 면이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험한 길을 오르는 동안 등산객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간 큰 감흥 없이 산을 오르던 사람이나 외롭고 고단한 인생사에서 잠시 벗어나고자 산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펼쳐보길 바란다. 진정한 산행의 묘미가 어떤 것인지, 산악인들이 왜 등산이 마약과도 같다고 평하는 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사시사철 변모하면서 더욱 매력을 발산하는 산처럼, 자신의 내면 역시 아름답게 변화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가오는 봄, ‘산과 카멜레온’과 함께 산의 매력에 듬뿍 취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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