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부산시 소재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슬러지제거작업 중 황화수소가스에 질식되어 1명이 사망, 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경남 마산시의 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펌프교체 작업 중 근로자 2명이 황화수소가스에 질식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노민기)과 한국상하수도협회(협회장 오세훈)가 14일 밀폐공간질식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상하수도 공사의 재해 예방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5년간 밀폐공간 질식사고로 총 99명(05년 22명, 06년 20명, 07년 31명, 08년 14명, 09년 12명)의 근로자가 사망했으며, 이중 36명이 상하수도 공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은 협약체결에 따라 상하수도 공사의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자료와 안전작업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고, 한국상하수도협회 회원이 발주하는 밀폐공간 작업에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산소농도측정기, 환기팬, 구조용 공기호흡기 등의 장비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상하수도협회는 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공단이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해 공사전 교육을 실시해나가고, 안전작업이행확인서를 작성토록 할 계획이다. 또 공단의 기술지원에 적극 협조해나가기로 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 등 공공기관을 주 회원으로 하고 있는 한국상하수도협회와 공동으로 재해예방활동을 펼쳐나가게 되면서, 밀폐공간 질식재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2007년 7월 경기도와 밀폐공간 질식재해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를 통해 경기도가 발주한 상하수도 공사에서 2007년 5명이 발생하던 질식사고 사망자가 2009년에 한명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참고로 한국상하수도협회에는 지방자체단체, 공공기관, 공사업체 등에서 총 771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