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대구청은 캠페인, 광주청은 감독 강화, 대전청은 업무지원

건설업종의 재해를 줄이기 위한 각 지역 고용노동지청의 노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청장 임무송)은 최근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국금융연수원 경비실 증축 현장 등 관내 중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안전모 이름 써주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에서 서울고용청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이름이 새겨진 안전모를 전달하는 한편 산업재해에 대한 위험을 알리고 보호구 착용을 생활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현장 곳곳에 안전보건 현수막과 재해예방 리플렛 등을 부착했다.

서울청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종 특히 20억원 미만 소규모 현장에서 재해가 급증하고 있어 문제”라며 “건설재해가 감소추세에 접어들 때까지 중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한 집중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안심일터 만들기 결의대회 개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청장 안경덕)은 지난 26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화에코메트로 잔디구장에서 ‘안심일터 만들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심각한 인천지역 건설현장의 산재현황을 알리고, 건설재해예방에 대한 지역 안전관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에는 인천지역 건설현장 안전관리자, 안전보건공단 관계자 등 150여명 참여했다. 이들 참석자들은 행사에서 인천지역 건설현장의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중부고용청이 건설업종만을 대상으로 안심일터 만들기 결의대회를 개최한 이유는 그만큼 관내 건설업종의 재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부고용청이 발표한 올해 4월말까지의 산재현황을 보면 제조업은 898명, 서비스업은 281명의 재해자수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로 각각 9명, 20명이 줄었다. 반면 건설업은 지난해 4월말 125명의 재해자수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4월말 현재 160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무려 25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중부고용청 이정인 산재예방지도과장은 “재해의 상당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인천지역 구도심내 빌딩 및 도시형 생활주택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는데, 그 원인의 대부분이 안전조치 없이 작업을 한 것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역 안전인들이 ‘산업재해의 해답은 모두 현장에 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건설현장 사업주 및 근로자의 안전보건의식 생활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 6월 7일까지 집중 감독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6월 7일까지 다세대주택 공사현장, 근린생활시설 공사현장, 공장·창고 및 학교 시설공사현장 등 120억미만의 중·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집중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중 주요 감독 대상은 ▲재해발생 현장 ▲현장소장 안전교육 불참현장 ▲안전보건공단에서 집중감독을 요청한 현장 등이다.

광주고용청에 따르면 이번 감독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예고 없이 불시감독으로 실시된다. 점검에서 고용청은 5대 가시설물(작업발판, 안전난간, 개구부덮개, 사다리, 이동식 비계)에 대한 안전조치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고용청은 보호구 지급·착용여부도 점검하고 이를 어긴 현장 및 근로자에게는 즉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송문현 광주고용노동청장은 “그동안의 시정조치에 머물렀던 미온적 관행과 달리 이번 점검에서는 산업재해 위험을 방치하거나 안전조치 및 관리가 소홀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함께 사법처리, 과태료부과 및 작업중지명령 등 엄중한 법집행을 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일회성 감독으로 끝나지 않고 건설현장의 안전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고용노동청에 따르면 2012년도 4월말까지 관내 건설현장에서 245명의 근로자가 산재를 입었다. 이는 전년 동기 188명에 비하여 57명이나 증가한 수치이다.

대전·충청권 건설업 산재예방 업무지원 MOU 체결

대전지방고용노동청(청장 이재윤)은 최근 고용청 대회의실에서 대한설비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회장 황광연),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전·충남도회(회장 조호현), 안전보건공단 대전지역본부(본부장 한정열)와 공동으로 ‘대전·충청권 건설업 산재예방 업무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건설 관련기관과 산재예방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당 기관의 회원사들에 재해예방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향후 각 기관들은 건설현장의 안전수준 향상을 위한 안전·보건 활동, 재해정보의 공유, 안전보건교육지원, 자료개발·보급 및 건설안전 관련 합동 간담회 개최 등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재윤 대전고용노동청장은 “대전·충청권 지역은 세종시 건설 및 도안 신도시개발, 과학벨트 건설 등 건설경기가 호황을 보이고 있어 재해의 발생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건설 관련기관 모두가 산재예방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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