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분야의 다양화로 인하여 여러 유형의 재해가 발생하고 있고 위험요인 또한 다양화 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다양한 위험요인이 재해로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적 접근에 의한 예방관리 활동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예방관리 활동으로 위험성평가 제도를 말할 수 있는데, 이 위험성 평가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시행되어 위험요인을 개선하고 있는지 적절히 모니터링 해나갈 필요성이 있다.

모니터링은 정부나 감독기관에서 실시하기 보다는 내부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자율적으로 관리할 때 그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정기적인 감독기관 또는 공인된 단체의 외부점검을 완전히 배제한다면 신뢰성 확보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 모니터링도 부분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위험성평가가 시스템적 접근에 의한 안전관리기법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여야 한다. 위험성평가만을 강조해서는 자율적으로 위험성을 평가하고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계획, 실행, 점검, 개선의 Cycle을 거쳐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위험요인이 제로가 되고 당장 무재해를 달성해서 기회비용 절감 및 생산성을 향상이 도모될까? 당연히 그 대답은 부정적일 것이다. 그럼 왜 이런 경영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반문이 다시 뒤따를 것이다. 이에 대한 해답은 품질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품질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불량품이 생산되더라도 내부관리 시스템에서 불량을 선별하고 원인을 찾아 개선해서 향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구성원들이 표준화된 프로세스에 의하여 예방관리 활동을 진행한다. 이것이 품질경영시스템이다. 위험성평가만을 강조한다는 것은 품질관리부분에서 FMEA(Failure Mode and Effect Analysis)만 실시하고 관련된 표준을 개정하지 않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신뢰성을 관리하는 품질부분과 마찬가지로 안전측면을 파악하는 위험성평가도 평가결과에 따라 개선을 시행하고 동일한 위험요인이 발생되지 않도록 위험관리를 표준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예를 들어 기 운전하고 있는 설비에 대하여 위험성 평가를 진행하게 되면 파악된 위험요인에 대하여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개선을 시행하게 되는데 향후 동일한 설비를 구입할 경우 사업장에서 설비 구매에 따른 설비의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있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설비의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구매 관련 행위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조직간 안전관련 의사소통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명확히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또 설비를 운용하는 부서에서는 점검 포인트와 주의사항을 인계받아서 검수하는 프로세스가 구축되어야 한다.

상기와 같은 과정이 정돈되면 설계 단계부터 작업자의 특징과 안전을 고려한 장비의 설계, 작업장 배치, 안전한 운영방법, 비정상 상황에 대한 대응 절차 등을 고려하여 표준 안전작업절차를 수립할 수 있는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품질, 환경, 안전측면이 적절히 고려되어야만 시스템 관리의 효율이 증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안전장치를 제거하거나, 안전장치가 생산성에 심각하게 지장을 초래하는 요소로 작용하여 영향을 미친다면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여러 측면이 잘못 고려되고 검토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은 기본적으로 확보되어야 하며, 신뢰성, 보존성, 유용성, 지원 및 서비스 가용성, 상호 운용성, 가용성, 손실가능성, 유연성, 운반성, 생산성, 품질적 측면, 일회성, 환경적 측면, 테스트의 용이성 등이 고려되어야 안정화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하면서 위험성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안전조직의 활동만으로는 불가능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계체에 비유하여 생각해 보자. 우리 몸은 순환계, 근골격계, 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여러 계체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뇌에서 중앙 통제하여 신체의 이상이 발생되거나 이상 징후가 보일 경우 말, 표정, 기타 여러 신체반응으로 이상 신호를 표현하게 된다.

현재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한다면 향후 안전관리활동은 인간의 몸을 제어하는 방법과 동일한 시스템관리 활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신속하게 위험성을 발견하고 제어하여 손실을 최소화하는 ‘저비용 고효율 안전관리 시스템’이 될 것이고, 이 때 다양한 재해유형과 변화에 따른 안전성도 확보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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