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 및 교통체증 원인

단축 기미를 보이던 소방차와 구급차의 출동시간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소방차와 구급차의 5분이내 출동률이 전국 평균 62.6%를 기록, 전년(2008년)의 63%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같은 출동 지연의 원인에 대해 소방방재청은 불법 주·정차와 교통체증, 도로혼잡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분이내 출동률은 119 전화를 통해 화재나 구급신고가 접수된 후 소방대원이나 구급대원이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한 비율을 말한다.

지난 2005년 61.5%이던 소방차 및 구급차의 5분이내 출동률은 2006년 63.1%, 2007년 64%로 매년 개선됐다. 하지만 2008년 63%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더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일부 소방서에서 상가 밀집지역 등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 5분 이내 출동률을 70%선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역별 5분이내 출동률을 보면 경남이 45.7%로 가장 낮았고 경기 48.3%, 경북 48.3%, 전남 50.5%, 강원 51.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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