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종 한국토지주택공사 안전관리자

 


2009년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등 두 개의 공기업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 국토 관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 바로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주택 공급, 신도시 개발, 국토 관리 등 국토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택 공급 분야와 관련해서는 보금자리 주택 건축 사업을 담당하면서 국민주거 수준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2018년까지 150만호의 보금자리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워 실천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신도시 개발 분야에서는 세종시를 비롯해 부산, 대구 등의 혁신도시 개발 업무를 맡고 있기도 하다.

특히 세종시 이전이 별다른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곳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국토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막중한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당연히 안전·보건은 최우선의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안전관리가 전개되고 있을까.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안전보건관리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김덕종 안전관리자를 만나 그만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안전교육 철저하게 진행

한국토지주택공사에는 본사와 30개의 지역본부에 9,5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전국 300여개의 현장에서는 주택건설, 산업단지조성, SOC 사업 등 갖가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그만큼 통합적인 안전관리가 어렵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에 김덕종 안전관리자는 빈틈없는 안전보건관리를 위해 탑다운(top-down)방식을 선택, 전개해나갔다.

김덕종 안전관리자는 “전국 300여개 현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이에 본사 차원에서 관리감독자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각 지역본부에는 안전보건 업무담당자를 선임해 이들로 하여금 현장 상황에 맞는 안전교육을 진행토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안전교육은 철저하게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행됐다. 산업안전보건법 해설, 재해발생 시 응급처치 요령, 스트레칭과 건강관리 방법 등 전문화된 교육을 진행한 것에서 이를 잘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그는 교육방법, 내용에 대한 평가를 통해 안전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기도 하다.

차별화된 안전보건시스템 도입

김덕종 안전관리자가 안전교육에만 매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김 안전관리자는 전국의 모든 사업장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성해 안전관리를 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각 현장별 안전교육의 실시시기, 방법은 물론 재해관리 기법, 근로자 건강검진 등 안전보건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내년도 상반기에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김덕종 안전관리자는 “상황별, 각 개인별로 맞춤형 안전보건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안전보건과 관련된 자료 수집이 끝나는데로 이를 분석해 안심일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사 궁극적 목표, 안전문화 정착

“안전사고는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안전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란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특히 안전과 보건은 수레를 이끄는 두 바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바퀴에 문제가 생기면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하듯이 안전과 보건은 하나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노사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전과 보건이 상호 조화를 이루어 나가도록 하는 것이 노사가 추구해야할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안전보건에 대한 김 안전관리자의 신념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말이다. 실제로 그는 안전보건업무와 관련해서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서로 합심하도록 중간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를 단순한 공기업에서 안전보건 선도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갖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덕종 안전관리자. 그의 안전관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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