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현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장

 


최선의 안전관리기법 도입 박차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는 일은 사업주가 지켜야 할 의무이자 근로자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이들은 없다. 그만큼 경영진들의 높은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안전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는 단순히 안전만의 문제에 해당하지 않는다. 안전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신념과 실천은 곧 회사 전체의 안전의식은 물론 기업의 경영목표 달성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모범을 보이고 있는 곳이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다. 지난해 안전경영대상에서 최고상인 종합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본지는 유두현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장을 만나 안전에 대한 신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안전경영대상 종합대상의 수상 소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안전경영대상에서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이 상은 인천기지본부에 단순히 명예만을 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안전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보건경영을 실천하라는 격려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Q.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준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대한민국의 주요 에너지원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저장해 기화한 후 전국의 29개 발전소 및 32개 일반도시가스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에 3개의 LNG 기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인천기지본부다.

특히 인천기지는 한국가스공사의 전체 LNG 도입·공급량의 38%를 점유하고 있으며, 수도권 천연가스 수요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9년에는 제20호 저장탱크를 준공해 총용량 288만KL의 저장능력과 시간당 4,350톤의 송출능력을 보유함으로써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와 더불어 세계 1, 2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기지를 운영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안전을 생명처럼 여기고 있다. 혹여 안전관리에 한 치의 오차라도 생겨 가스공급이 중단된다면 곧바로 수도권의 산업과 국민생활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Q.그동안 전개했던 안전관리 활동을 소개해 준다면?

전사적인 안전보건경영체제인 EHSQ(Environment, Health, Safety, Quality)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는 것을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활동의 현장적용 결과에 대한 분석·평가·환류 등이 가능해졌다. 이는 인천기지의 안전경영이 끊임없이 개선 발전할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매일 아침 부서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안전미팅을 정례화해 그날의 주요 작업사항과 위험요인을 체크해 관리하고 있으며, 매주 한번 이상 부서장급 전원이 합동으로 주요 작업현장을 순시하면서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활동에 발맞춰 안전관리부서에서는 부서장 주관으로 조를 편성해 매일 2회 이상 현장을 순회하면서 위해위험요인을 발굴·개선하고 있다. 특히 위험한 작업이 이뤄지기 전에는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반드시 입회한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지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즉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관리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Q.탑다운 방식의 안전관리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실시하고 있나.

물론 시스템, 절차에 의한 안전관리에만 매진한 것은 아니다. 안전활동에 근로자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 ‘Safety Together’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율적 안전문화 활동인 ‘Safety together’ 운동은 2009년부터 전개한 현장의 안전활동을 4년간에 걸쳐 보완한 것이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운동의 핵심은 안전을 위한 활동에 모든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또 즐겁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만큼 안전활동으로 인한 효과도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경영진은 물론 근로자들에 의한 종합적·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Q.각종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전개하고 있나.

인천기지에서는 재난관리절차에 의한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의 단계별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있다. 또 이에 따른 신속한 대응체계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화재사고 대응책이다. 화재사고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인천기지본부 내에 자체 소방서 운영하는 한편 화학소방차 3대, 40톤의 분말소화설비, 시간당 27톤을 동시에 살수할 수 있는 살수·수막설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제세동기(AED), 산소호흡기를 포함한 각종 인명구호·구조 장비를 갖춰 유사시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조치가 가능토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근로자들을 대상으로는 화재피난교육, 인명구조교육 등을 실시해 사고 발생 시 이 같은 장비들을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Q.이와 같은 안전경영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남다른 신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견해는?

모든 근로자들이 한마음이 되어야 완벽한 안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 또한 지금까지 안전관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것도 몇몇의 노력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인천 기지본부의 모든 근로자들은 물론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Q.앞으로 안전관리의 계획은?

현장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자체인력을 활용한 안전관리는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비슷한 업무가 계속될 경우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안전관리기법을 지속적으로 배우고, 선진안전문화를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외부의 안전관리전문기관을 통해 인천기지의 안전문화에 대한 평가를 받고, 전문안전진단기관을 통해서는 현장안전점검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고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돼 안전관리 기법이 더욱 발전하게 되면 결국에는 지금보다 더 안전한 현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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