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안전관리자 정태진 (주)동국S&C 안전보건관리자

 

 

  정태진 안전보건관리자는 출근을 하기 무섭게 당일 점검표를 들고 현장으로 향한다. 8년여에 걸쳐 매일같이 해온 일이기에 다소 지겨울 법도 한데 점검을 나서는 그의 표정은 한없이 밝기만 하다. 그에게 있어 안전점검이란 단순한 점검이 아니라 현장직원들과의 정겨운 교감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작업현장 곳곳을 누비는 그를 볼 때 마다 반갑게 달려와 인사를 하고 현장 내 애로사항과 개인적인 고민 등을 털어놓는다. 직원들에게 있어 그는 육체적인 안전뿐 아니라 마음의 안전도 지켜주는 사람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결같은 우직함과 책임감으로 (주)동국S&C의 안전문화를 이끌고 있는 정태진 안전보건관리자를 만나 그의 안전철학을 들어봤다.

  ◇ 안전을 한 마디로 표현하신다면?
  안전은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한 최소 단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돈, 자동차, 집 등 다양한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이 요소들은 그저 있어도 누릴 수 없는 그림의 떡에 불과할 것입니다. 안전을 잃어버리게 되면 우리는 무궁무진한 삶의 행복을 한 순간 놓쳐버리게 됨은 물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확고한 안전의식을 기반으로 한 안전생활이 펼쳐질 때만이 비로써 진정한 행복한 삶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 평소 근로자분들께 강조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안전작업표준을 준수해서 작업을 하는 것이 가장 빠른 작업방법’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합니다. 안전사고 유형을 분석해보면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작업표준을 준수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많은 근로자분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작업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보다 쉽게 작업하기 위해서 등의 이유로 작업표준을 준수하지 않습니다. 물론 기업의 목적이 생산성 향상을 통한 이윤의 극대화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안전과 절차를 무시한 채 작업속도만을 빠르게 하고 편한 작업방법으로 높인 생산성이 과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작업방법은 그저 커다란 위험성을 끌어안고 위태로운 작업환경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런 환경 하에서는 언젠가는 확실히 사고가 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 사고는 그동안 편법으로 쌓은 이윤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 것입니다.

  ◇ 안전인으로서 목표가 있다면?
  안전 담당자로 근무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꿈인 ‘무재해 사업장 조성’이 저의 목표입니다. 지난 2002년 12월 입사한 이래 저는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겠다는 열망을 항상 가슴 속에 품어왔습니다. 우리 사업장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지속적으로 근무를 할 수 있다면 저는 더 바랄 게 없습니다. 더욱이 그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데 제가 일조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겐 큰 영광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저희 회사와 사내 협력사들 전부 ‘무재해 사업장, 안전사고 ZERO화 사업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동료 안전보건관리자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안전이라는 일은 그 목표와 목적이 원대하고 순수함에도 성과가 가시적이지 않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힘을 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인 생명을 다루는 업무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부디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안전은 여러분이 담아낸 열정만큼 그 결과를 보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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