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고양 원흥 A6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

 


불과 3년 전까지 조용하고 한적한 농경지였던 고양 원흥지구. 서울 근교에 위치해 바쁜 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로운 풍경을 선사해 주던 이곳이 최근 서민들의 안락한 보금자리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건설사들이 모여 이곳에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헌데 그중에서도 우수한 안전관리로 남다른 유명세를 타고 있는 현장이 있다. 그곳은 바로 SK건설이 자연친화형 주거단지를 목표로 건설하고 있는 ‘고양 원흥 A6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 현장’이다.

이곳은 대지면적 7만3,533㎡에 지상 1층~10층/22층 규모 아파트 19개동 1,392세대를 조성하는 현장으로, 작업반경이 매우 넓고 하루 출력인원만 600여명에 달한다. 이처럼 거대한 사업규모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지난 2011년 착공 이래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무재해현장을 이어가고 있다. 어떻게 이곳이 우수한 안전현장의 반열에 올라섰는지, 직접 찾아가 그 비법을 살펴봤다.

모든 작업 전 사전준비 철저

이곳 현장의 안전관리 중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작업이 시작되기 전 철저하게 사전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현장 내 중량물 취급작업 전 안전계획의 수립을 의무화하고, 중량물 취급관련 인양Box를 표준화했다.

또한 인양 작업 중 낙하·비래 등의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량물 취급에 대한 인양 기준안도 수립해 놓고 있다.

위험공정에 대한 사전작업 허가제 제도를 운영하는 점도 이곳의 빈틈없는 준비태세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곳은 갱폼해체 및 인상작업, 비계 설치·해체작업, 밀폐공간작업, 외부로프 작업 등 위험공종에 대해 사전작업 허가제(Work Permit)를 실시해 위험 공종에 대한 안전계획이 철저히 세워지도록 관리하고 있다.

특히 휴일 등 취약시기의 안전관리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담당구역별 책임 안전관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휴무일에는 현장 안전점검 및 작업장 정리정돈을 실시하여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나가고 있다.

기본원칙 준수로 사고예방

이곳은 재해의 근본원인인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기본의 철저한 준수라고 보고있다.

이에 근로자의 기초안전질서 확립을 위한 4대 기초안전수칙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특히 위반 근로자에 대해서는 ‘One-Strike Out’ 등의 엄중한 조치를 내려 안전을 최우선하는 현장 분위기를 견고히 유지시키고 있다.

이런 기본을 중시하는 기조는 여타 안전활동에도 잘 드러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상황별 비상사태 대응체계수립과 화재예방 점검활동이다. 이곳은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피해를 최소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주기적으로 전 근로자 및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상황별 비상사태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 피난유도시스템을 구축해 비상시 근로자가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확고히 구축해 놓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용접작업시 소화기 및 불티비산방지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적극적인 화재예방활동으로 화재, 폭발 등 재난사고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근로자의 마음과 소통하는 감성안전

이곳 현장의 안전관리는 철저한 사전관리로 시작돼 근로자의 마음과 소통하는 ‘감성안전’으로 완성된다.

이런 감성안전활동의 중심에는 ‘근로자 사랑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으로 우수 안전활동 근로자 포상, 한마음 행복 운동회, 세족식, 음악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곳이 자랑하는 활동은 ‘세족식’이다. 이것은 현장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근로자들의 발을 직접 씻겨주는 행사로, 근로자들을 섬기고 존중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밖에도 이곳은 보건위생시설 설치, 폭염 휴식제 운영, 금연 및 절주교육, 웃음치료 등 다양한 근로자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펼쳐 근로자들의 마음을 행복으로 채워가고 있다. 그야말로 근로자와의 소통이 안전관리에 있어 얼마나 큰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곳 현장의 안전관리기법이 보다 많은 현장에 전파된다면 우리나라의 건설재해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