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 과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2013년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대통령표창 수상
무재해 사업장 지속과 시민 행복 위해 최선

 


7만 과천시민의 편익과 복리 증진을 위해 체육·문화시설 등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과천시설관리공단’은 지방 공기업의 모범이자 표상(表象)으로 유명하다. 이곳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시민과 임직원의 안전’을 경영방침의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펼쳐 왔기 때문이다.

이런 안전경영의 중심에는 이성재 이사장이 있다. 이성재 이사장은 2006년 취임 당시부터 고객 및 직원의 행복과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서번트 리더십’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그 결과 시민과 직원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무려 3회에 걸쳐 연임을 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안전보건에 대한 높은 공적을 인정받아 제46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기념식에서 영예의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안전경영으로 행복도시 과천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성재 이사장을 만나 그만의 신념 등을 들어봤다.

Q.늦었지만 대통령표창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수한 민간기업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인 우리 공단이 수상을 하게 되어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저는 물론이고 임직원 모두 이번 수상은 지금까지 잘했다는 칭찬이 아니라 앞으로 더욱 잘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해왔듯이 앞으로도 시민과 임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변함없이 저희의 책무를 다해가려 합니다. 이를 통해 시설분야는 물론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도 모범적인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안전보건’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공단은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 ‘안전사고 없는 신나는 일터 조성’을 직원복리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공단 경영의 4대 핵심가치 중 하나인 ‘사람존중’의 가장 기본이 바로 ‘안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공단은 과천시민의 편익과 복리증진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즉 시민들이 공단이 운영하는 각종 시설을 찾는 목적은 즐겁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고객의 안전’이고, 그런 안전을 지속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부터 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Q.안전관리를 총괄하시면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훌륭한 일터,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산업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해와 안전사고의 예방을 최우선 경영이념으로 삼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국 지방공기업 최초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OHSAS 18001)을 구축했으며, 이밖에도 안전보건·환경경영(IOS 14000)통합구축 등을 통해 무재해사업장을 유지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그동안 공단이 산업안전분야에서 이룩한 주요 성과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공단은 2009년 ‘노동부 작업장 혁신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1년에는 경기도 지방공기업 중 최초로 안전보건공단과 MOU를 체결하여 공공분야 안전문화 정립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8년 5월 실시한 노사 공동 무재해 선포식 등 다양한 무재해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지난해 말 무재해 4배수를 기록했고, 지금은 이를 넘어 5배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전심전력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저희 공단은 우수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례로 안전사다리, 승강기 안전장치 등 2건을 특허출원하여 공단 내 현장 작업 시 안전사고 발생요인을 제거하는 한편 이 기술의 보급과 전파를 통해 전국적인 산재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건강관리 등 산업보건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보건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신체 건강부터 심리적인 건강까지 다양한 목적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우선 사무실과 현장근무자의 근로여건 및 업무특성을 고려한 ‘직무별 스트레칭 동영상’을 자체 제작하여 전 직원에게 배포·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직무관련 스트레스성 질병을 예방하고자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을 운영하여 근로자의 우울증 예방, 심적 불안 및 우발사고 방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안전심리에 기인한 사고예방을 목적으로 연구개발한 ‘안전심리코칭 프로그램’의 개발과정부터 시범운영까지 참여하여 지방 공기업 최초로 심리적 요인에 의한 사고예방대책을 실행했고, 그 결과 프로그램의 코칭을 통해 심리불안을 앓고 있던 직원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당시 정부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기여하였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Q.우리나라가 산업안전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제가 20여 년 전 다국적 기업에 근무할 때입니다. 그 기업에서는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한 위기관리(Risk Management)를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사무직과 생산직별로 차별화된 위기관리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경영진이 출장을 가는 경우 한대의 버스나 비행기에 몰려 타지 못하게 할 정도로 구체적인 매뉴얼을 작성·운영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저는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선진국의 힘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된 지 60여년에 불과한 우리나라가 200여 년이 넘는 선진국을 단 시간 내에 따라잡기는 힘이 든 게 사실입니다. 특히나 우리의 경우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뤄내면서 과정보다 결과를 우선시 하는 문화가 고착돼 이를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한발 더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밑받침이 될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그동안 간과하여온 선진국의 전 방위적이고 다방면으로 준비되어 있는 기업관리 노하우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최근 민간기업은 물론 저희와 같은 공기업에서도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지금의 경제성장에 세계가 놀랐듯이 우리의 또 다른 성장에 세계가 놀랄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Q.향후 중점 추진할 예정에 있는 안전정책이나 활동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안전사고예방 캠페인’, ‘작업장 합동안전점검 및 교육’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 공단의 핵심가치인 ‘사람존중’을 실천하기 위해 근로자의 역량강화와 사고 기회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도 매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우리 공단 내부의 안전정책 추진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우리 공단이 속해 있는 사회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직무별로 특성화된 사내 자원봉사단체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등 사회적 책임의 이수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무재해를 꿈꾸는 산업현장의 경영진과 근로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많은 매체를 통해 자주 언급되긴 했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에 저 역시 부언(附言)하고자 합니다. ‘우리 일터의 안전’은 기업경영의 성공을 보장하는 필수조건입니다. 경영진과 근로자 모두 자신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우리 사회와 기업 발전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과천시설관리공단 역시 전 직원이 함께 무재해 사업장 지속과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관리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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