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모바인텍

경상북도 칠곡군에 소재하고 있는 (주)모바인텍은 핸드폰 메인보드의 SMT(표면실장기술) 및 PBA(인쇄회로기판 조립)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장이다.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협력업체 중 수차례 경영진단 우수업체로 선정되는 등 경북에선 전도유망한 사업체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곳의 경영이념은 ‘최고의 품질’, ‘최대의 효율’, ‘최상의 환경’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항목으로 이곳의 경영진과 전 사원은 ‘안전’을 꼽는다. 안전이 뒷받침 될 때만이 품질과 효율, 환경 모두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신념.

안전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회사를 21세기 주역으로 올려 놓겠다는 이곳을 찾아 그들만의 특별한 안전활동을 살펴봤다.


“안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현대인의 필수품 핸드폰. (주)모바인텍은 핸드폰의 핵심 부품인 메인보드를 구성하는 부품을 생산·조립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일반적으로 메인보드를 생산할 시에는 회로를 구성하기 위해 땜납을 이용, 용접하는 방식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이러한 생산방식이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점을 고려, 납성분이 없는 고가의 SMT장비로 라인을 개선해 생산을 하고 있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최우선적으로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챙기겠다는 이곳의 방침 때문이다. 이처럼 안전과 윤리를 중시하는 경영이 발현되는 데는 이곳의 최고 책임자인 이주호 대표이사의 영향이 크다.

이 대표이사는 “안전을 중요시 하는 것은 CEO로서 올바른 기업운영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전의 첫 번째 원칙은 ‘감성’

이곳의 안전활동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는 이들은 SMT 작업장 오퍼레이터(Operator)다. 이들은 SMT 라인의 불량 요인을 사전 제거하고, 이를 통해 재해가 예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 순간도 쉼 없이 작업장을 반복 점검한다. 센서 경보음이 울림과 동시에 하루종일 걸어다니며 점검을 하는 강도 높은 업무이다 보니 이들에겐 축구선수보다 더 뛴다는 평이 따라다닌다.

이처럼 세밀한 안전점검활동이 펼쳐지는 것도 놀라운데 이곳에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안전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들 오퍼레이터의 건강을 지키고 더 원활한 점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까지 마련해 놓은 것.

작년에 이곳은 오퍼레이터를 위한 이동식 좌식의자를 마련, 현장에서 적극 활용토록 하고 있다. 이들의 육체적 피로를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회사의 배려인 셈.

이밖에도 이곳은 맨발로 출입 및 작업하는 오퍼레이터들이 혹시 떨어져있을지 모를 부자재, 부품 등에 찔림, 베임 등의 재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사전에 이를 차단하고자 공정별로 로봇 청소기를 배치해 하루 종일 SMT 라인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모바일+人+테크놀리지”

 



(주)모바인텍은 Mobile +Intensive +Technology의 의미를 가진 합성어이다. 하지만 이곳에선 이 이름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Mobile +人(Human) +Technology’로, 인간(감성)과 기술이 조화를 이룬 사업장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이곳에선 근로자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중시한다. 이에 따라 풋살, 온라인 게임, 등산 등의 동호회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회사 출입구에서 푸들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물론 회사 주변을 수목원에서나 볼 듯한 조경과 장미꽃으로 꾸며 회사의 감성경영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따스한 분위기 때문인지 몰라도 이곳 임직원들의 얼굴에서는 밝은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감성적인 안전경영의 모범사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이곳 사업장의 모습은 ‘안전선진국’을 꿈꾸는 우리나라 산업현장이 마땅히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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