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건설 국도31호선 인제 하추 수해위험지구 정비공사현장

 


소양강과 내린천의 수려한 풍경을 볼 수 있는 도로로 유명한 국도 31호선에 앞으로는 ‘안전한 도로’라는 별명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 북리 일대 국도 31호선 구간의 평면 및 종단선형을 개량, 홍수 등 수해로부터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그간 이 구간은 많은 비가 쏟아질 경우 상습적으로 침수가 됐다.

때문에 운전자들은 폭우 시 먼 길로 돌아서 목적지로 가야만 했다. 하지만 내년말경 공사가 완공되면 이러한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도로의 안전성 등도 확보돼 도로 본래의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건실한 중견건설사인 ‘효창건설’이다.

현재 효창건설은 지역민을 비롯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과 직결된 공사인 만큼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전으로 재난에 강한 강원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곳 현장을 찾아가 봤다.

철저한 사전 대비로 위험요소 제거

현재 이곳 현장에서는 암깍기, 흄관부설 등의 공정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들 작업에는 다양한 위험요소가 수반된다. 먼저 비탈면 또는 비탈어깨 부근의 느슨한 암과 나무뿌리, 뜬 흙덩어리 등을 제거하는 공정인 암깍기에는 주로 브레이커가 사용되는데, 이 경우 파쇄된 암편이 비산하거나 암석이 굴러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암석이 도로로 떨어질 경우 운행 중인 차량을 덮쳐 큰 인명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고, 길을 막아 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또 흄관 부설은 용수로관 전, 후의 지형조건에 맞추어 자연스러운 수류의 유도가 가능한 구조로 설치하는 공정인데, 협소한 도로사정으로 인해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있다.

이런 다양한 위험을 감안해 이곳 현장은 맞춤형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우선 암깍기 공정 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암파쇄 방호시설, 신호등 등 각종 안전시설물을 설치한 것은 물론 무전기 등을 통해 굴삭기 운전원과 유도신호수간 수시로 작업진행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흄관부설 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굴삭기 이동 및 자재부설은 법면 하부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법면 상부에는 안전시설물 설치했다.

근로자와 함께하는 자율안전관리

이곳 현장은 강원지역에서 우수한 자율안전관리 사업장으로 유명하다. 최근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을 받은 것이 대표적인 증거다.

이곳 현장은 위험성평가 인정을 받기 위해 그간 위험성평가 방법, 담당자 역할, 연간계획 등을 수립하고, 사업장내 유해위험 요소를 안전보건 체크리스트 등을 통해 찾아내어 위험성을 결정하고 대책을 수립·시행했다.

김정민 현장소장은 “위험성평가를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재해예방활동에 나섰다”면서 “업무 시작 전에 일찍 출근을 해 현장에 유해위험요소가 없는지 확인하고, 직원 및 근로자들과 함께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한 결과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안전관리의 표본

이곳 현장의 향후 목표는 사고사례교육 등을 통해 현장 전반의 안전의식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는 우선적으로 안전의식을 고취시켜야만 근로자들이 자연스럽게 안전한 작업방법을 실천한다는 김정민 소장의 신념에 기인한다.

또 이곳에서는 공사현장의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외부차량이 건설장비 및 기계와 충돌해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차량유도자를 증원해 상시 배치하는 한편 건설차량 운전자 등에 대한 안전교육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곳 현장은 규모는 작지만 알찬 안전관리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큰 비용과 인력을 들이지 않아도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여타 중소현장이 본받아 우리나라의 높은 재해율이 감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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