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건 평창 오대천 생태하천조성공사 현장

 


흔히 중소건설사는 대형건설사에 비해 안전관리 역량이 뒤처진다고 알려져 있다. 자금과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안전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런데 이런 인식이 한낱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장이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강원지역의 중견건설사인 ㈜대건이 시공을 하고 있는 ‘평창 오대천 생태하천조성공사 현장’이다.

이곳은 현장소장을 필두로 모든 현장 구성원이 재해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자율안전관리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위험성평가 우수 사업장 인정’을 받았을 정도로 안전관리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열정과 굳건한 신념만 있다면 중소건설사도 대기업 못지않은 우수한 안전관리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고 있는 이곳 현장을 찾아가 봤다.

안전으로 쾌적한 자연환경 조성

이 현장은 강원 평창군 오대천(川)의 유수확보와 하천문화 보전 등을 위한 생태하천조성 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의 시행을 맡고 있다. 즉 하천의 기능인 이수·치수·환경을 조화롭게 함은 물론 유지용수 확보, 건천화 방지 등을 통해 건강하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만드는 사업인 것이다.

이곳은 지난해 1월 6일 착공에 들어갔으며 내년 5월 31일에 준공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부터 지역민들은 보다 청정하고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이곳에선 징검여울 설치 공정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참고로 여울이 조성되면 수심이 얕아도 유속이 빨라져 폭기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폭기현상은 수중에 산소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유해한 이산화탄소나 질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여 수질을 개선시킨다.

선도적으로 위험성평가 도입·실시

이곳의 주요 공정인 징검여울 설치는 중장비를 사용해 스톤네트, 징검네트 등을 인양한 후 적절한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재의 낙하·비래, 작업자와 중장비간 충돌사고 등의 위험이 상당하다.

이에 대비해 이곳은 치수, 무게 등 자재의 특성에 맞게 인양고리를 특수 제작했으며, 작업 지시자를 항시 배치하여 인양반경 내에 근로자의 접근을 금지시키고 있다. 또한 작업 실시 전 현장 대리인과 협력업체 관리자가 회의를 열어 위험요소에 대한 적합한 대책을 수립·적용하는 한편 근로자들에게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교육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곳은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위험성평가를 선도적으로 도입, 빠르게 정착시킴으로서 재해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는 현장대리인의 전폭적인 지원과 근로자들의 자율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됐다. 현장대리인은 인적, 물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근로자들 또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는 취지에 공감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함께하는 안전관리로 무재해 행진

위험성평가의 도입과정에서도 나타났듯 이곳 현장 안전관리의 가장 큰 특징은 ‘근로자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런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대건은 주기적으로 우수 근로자 시상식을 개최해 안전활동에 활발히 참여한 근로자를 포상하고 있다.

또한 격식이 없는 자율적인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여 근로자간 유대감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이런 다양한 노력의 결과, 현재 이곳 현장에서는 관리자와 근로자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근로자들이 함께 텃밭을 가꾸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현장 구성원 모두가 텃밭을 가꾸고 수확한 작물을 함께 나눔으로써 배려와 협동심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하나 된 마음은 효과적인 안전활동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곳 현장은 함께하는 안전관리, 참여형 안전관리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런 안전비법이 전국 중소규모 현장에 전파된다면 건설업 재해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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