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양보현 상무 건설안전포럼서 밝혀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지난달 2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3회 건설안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시설안전공단 신방웅 이사장, 두산건설 김재권 부사장, 대우건설 안종국 상무 등 정부 관계자와 주요 건설사 임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신방웅 이사장은 “아직도 현장에서 공기단축과 공사비 절감이 최고의 목표로 자리 잡고 있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 “이러한 분위기를 타파하고 국내 건설안전분야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산·학·연 전문가들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거가대교 침매터널 시공사례 및 기술소개’라는 주제발표를 한 대우건설 양보현 상무가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양 상무의 발표에 따르면 ‘거가대교(부산-거제간 연결도로) 침매터널’ 공사는 조선소와 같은 지상의 제작소에서 사각형 모양의 터널 구조물을 만든 후 이를 바다에 띄워 해당 목적지까지 이동, 해저로 침몰시킨 뒤 각 터널 구조물을 연결해 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목적지까지 이동함에 있어 일정 높이의 파도가 유지되어야 하며, 각각의 터널을 연결함에 있어서도 오차 발생시 터널 내로 해수가 유입되는 위급상황이 초래될 수 있어 세심한 작업이 요구된다. 때문에 이 공정은 안전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시된다. 최적의 기상조건이 갖춰진 때에만 공정이 진행될 수 있기에 작은 안전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전체 공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 현장에서는 원도급사에서부터 2·3차 하도급사 전부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안전관리가 시행되고 있다. 안전모 등 보호장구의 철저한 지급 및 착용을 기본으로, 각 공정에 대한 안전한 작업수칙 등 안전교육을 수시로 공정 전 근로자에게 실시하고 있다. 즉 충실한 안전활동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정작 이곳 현장 안전관리 현황을 발표한 양 상무는 지금과 같은 안전활동을 탈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사업장 대부분이 원도급자 중심으로 안전교육과 안전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가 하도급사와 하부 근로자들을 지극히 수동적인 안전활동자로 만든다는 것이다.

양 상무는 “안전은 근로자의 안전의식 수준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공정 전체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서는 하도급사에 대한 안전관리 책임을 현재 보다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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