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펜타포트 신축공사 현장

2011년경 천안ㆍ아산의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변모할 전망이다. 충남 아산 배방택지개발지구 1·3블록에 들어서는 천안권 최초의 66층 주상복합 건물 ‘펜타포트’가 드디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4개 건설사가 합작해 천안권 명품으로 빚어내고 있는 ‘펜타포트’는 1블록 41·45층, 3블록 66층이라는 충남권역에선 보기 드문 초고층 규모로 인해 시공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 기대에 걸맞는 착실한 시공이 이루어져 어느새 준공을 일년 여 앞두고 있다.

펜타포트가 들어서는 1·3블록 모두 안전시공으로 유명하지만 그중에서도 대림산업이 담당하고 있는 1블록 현장은 빈틈없는 안전관리로 최근 건설현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이곳 현장을 찾아 그들의 안전일과를 세세히 살펴봤다.

 


안전은 위험요소 사전제거부터

대림산업하면 생각나는 안전관리 기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SORA’라는 기법으로, 대림산업이 건설현장 최초로 개발한 위험성평가 기법이다. 실로 대림산업 안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들이 개발한 기법답게 이곳 현장에서도 SORA는 철저히 이행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를 기본으로 여타 다른 안전활동도 병행하여 안전에 안전을 더한 안전관리를 펼치고 있었다.

이같은 다양한 안전활동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적활동’이었다. 이것은 관리감독자와 안전관리자가 담당구역을 정해 안전활동을 전개하고, 여기서 도출된 개선 사항을 매일 아침 열리는 안전회의에서 전 직원과 협력업체 소장에게 공표하는 활동이다. 이렇게 공유된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전 현장직원이 함께 개선작업을 실시한다.

이곳 관리감독자와 안전관리자들은 이같은 정기적인 지적활동 외에도 1일 3회 이상 현장 점검을 추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 한건의 불안전한 사항도 현장에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효율적인 인력관리가 무재해 비결

이곳 펜타포트 현장은 하루 출역인원이 250여명에 달하는 거대 건설현장이다. 때문에 안전활동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인력관리’다. 부적절한 시설과 공법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 보다 ‘사람에 의한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훨씬 많다는 것은 이미 각종 통계에서 증명된 바 있다. 자칫 느슨해진 인력관리는 대형사고를 불러오기 십상이다.

그래서 이곳 현장은 혈관인식 출력시스템을 도입, 인력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것은 신규근로자를 채용할 때 건강검진을 실시, 혈압을 측정하였다가 이를 토대로 건강과 감정의 이상유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시스템이다. 이밖에도 이곳은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교육 여부, 불안전한 작업 이력, 아차사고 이력 등도 데이터베이스화해 근로자들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재래형 재해부터 막자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재해유형 중 하나가 추락재해다. 산업재해통계에 따르면 매년 30%이상의 추락재해가 발생한다고 한다. 발생빈도도 우려스럽지만, 특히 추락재해는 한 번 발생했다하면 사망에 이르는 중대재해라는 점에서 꼭 잡아야할 위험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 현장에선 추락재해가 그리 염려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 이에 대비한 안전시설들을 철저히 갖춰놓았기 때문이다. 현장 내 바닥 모든 개구부에 EX-Metal망을 설치한 것은 물론 안전난간대도 전부 브라켓형으로 설치했놨다. 또 엘리베이터 출입문을 안전난간대 경첩과 시건장치를 이용한 여닫이 타입으로 만들어 근로자들의 임의 해체를 불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조립이 진행되는 보 거푸집에는 꼭 생명줄 브라켓을 설치하도록 해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이곳 현장의 임직원들은 ‘펜타포트’가 천안·아산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는 안전관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안전이 건물의 품질을 만든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처럼 안전을 우선시 하는 이곳 임직원들의 철학이 널리 퍼져, 대한민국이 안전으로 만든 건물로 가득 채워지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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