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초자 화인테크노 한국㈜ 김태권 과장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각종 디지털기기가 대중화되면서 디스플레이산업도 다양한 변화를 맞았다.

이러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달은 유리 소재에 대한 기술 개발을 더욱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아사히초자화 인테크노 한국(이하 AFK)은 전 세계 디스플레이용글라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AGC그룹에 의해 2004년 설립된 곳이다.

특히 AFK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인 TFT-LCD용 유리 기판을 제조하는 곳으로 AGC그룹의 디스플레이용글라스에 관한 최첨단 기술이 집결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AFK에서 안전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이가 오늘의 주인공인 김태권 과장이다.

그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자체적인 안전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면서 고도의 기술력과 안전이 조화된 일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안전관리업무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김태권 과장을 찾아가 그만의 안전철학을 들어봤다.

안전의 중요성을 전파하라

김태권 과장이 안전관리자의 길을 선택한 계기는 참 단순하다. 대학시절 환경공학을 전공했던 김 과장은 ‘성격상 환경공학보다는 안전공학이 더 어울린다’는 친구의 말에 무작정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졸업 후 그는 안전관리자로 취업해 본격적으로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업무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경력도 없었고, 전문적인 지식도 모자라 선배 안전관리자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김 과장이 안전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생겼다. 전 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근로자의 사망사고를 목격하게 되면서 자신이 하는 안전관리업무가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그는 산업현장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전파하기로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

“무조건 안전을 강요하는 것보다 앞으로 근로자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로자 스스로 지켜나가는 안전을 강조하며 사업장의 진정한 ‘안전파수꾼’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이 사업장 전체의 안전

“관리감독자부터 생산근로자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여 지속적인 무재해 사업장을 달성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이처럼 확고한 직업정신을 갖고 있는 김태권 과장은 사업장의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예방하는 데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AFK는 디스플레이용 글라스를 생산하는 기업인 만큼 유리에 의한 찔림·베임 재해, 글라스 포장용 팔레트의 전도에 의한 협착재해, 로봇 설비 내 출입 시 충돌재해 등의 발생 위험이 높다. 이러한 위험에 대비해 김 과장은 회사에서 직접 제작한 글라스 안전작업 동영상을 활용해 시청각교육을 실시해 왔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현장 내 위험요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장을 설치해 근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다. 현장 관리감독자의 안전지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세이프티 베이직(SBA), 세이프티 서브 평가자(SSA), 세이프티 평가자(SA), 세이프티 리더(SLA) 등의 단계별 연수를 이끌며 안전의 중요성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은 2008년 OSHAS 18001 취득, 2년 연속 무재해(2012년~2013년) 달성 등과 같은 굵직한 결실을 맺게 했다. 근로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을 중요시 여긴 김 과장의 안전철학이 사업장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초석이 된 것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안전관리 전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성장 속에서도 AFK의 무재해 행진은 계속될 것이다. 최첨단 작업환경에 걸맞은 안전관리 계획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부터 실시해온 위험성평가를 화학물질 위험성평가, 설계 단계 시 위험성평가 등으로 더욱 세분화하여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굴하는 것에 주력한다는 것이 김 과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형재해 발생 시 필요한 대응책인 사업지속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ning)을 기획해 향후 훈련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자율안전문화를 선도하며 최첨단 기술과 안전이 조화된 현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김태권 과장. 그가 앞으로 펼쳐나갈 안전활동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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