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대 한솔아트원제지(주) 신탄진공장 경영지원팀 과장

 


고급 인쇄용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한솔아트원제지(주) 신탄진공장. 이곳은 오산공장과 더불어 한솔아트원제지(주)의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신탄진공장은 연간 30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보유하면서 제지업계에서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곳은 지역사회에서 무재해 안전사업장으로도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이곳 관계자들은 이런 명성을 얻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이를 꼽으라면 단연 한 사람을 지목한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현영대 과장이다. 왜 그가 사업장을 넘어 지역사회에서도 안전명인으로 불리는지 만나봤다.

시작은 늦었지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현영대 과장은 지난 1997년부터 지금까지 약 20여년의 세월동안 오직 이곳에서 안전만을 생각하며 살아왔다. 지금도 집에서 잠을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 작업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실시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당시 안전은 그와 밀접한 관계가 없었다. 그저 평범한 근로자의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러다가 안전에 눈을 뜨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바로 80여미터의 높이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를 목격하게 된 것이다. 그때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재해자 개인은 물론 그 가족들을 생각하니 안전이 남의 일로만은 느껴지지 않았다고.

그래서 그는 자격증을 취득한 뒤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안전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물론 시작은 다른 이들보다 늦었을지 모르지만 현 과장은 소방안전분야 등 자기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공단안전협의회 활동 등을 통해 안전인들과 교류를 활발히 하면서 최신의 안전기술도 습득해 나갔다. 지금의 현 과장이 한솔아트원제지(주)는 물론 대전지역에서도 손에 꼽히는 안전관리자로 명성을 얻은 이유다.

안전의식 제고에 앞장

제지를 만드는 이곳은 회전체에 의한 협착은 물론 천장크레인, 지게차 등에 의한 낙하·충돌 등의 재해가 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또 취급하는 물품이 대부분 톤 단위의 중량물이다보니 조그마한 사고도 대형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그는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 시작은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현 과장은 각 공정파트별로 1년에 10가지의 위험요인을 발굴해 내는 ‘안전 TOP10 제도’를 정착시켰다.

또 그는 매일 아침 현장 근로자들로 하여금 반별로 안전방화일지를 작성케 하고 있다. 현장 직원이 일일 안전담당자가 돼서 직접 작업장의 위험요인을 찾게끔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는 단순히 서류상의 작업에만 그치지 않는다. 각 부서별 책임자급이 모여 구성된 안전책임자회의를 통해 도출된 위험요인을 제거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현장직 근로자 9명으로 ‘안전커뮤니티’를 구성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안전의 시각을 갖춘 근로자들로 하여금 현장에 보다 확고한 안전의식을 전파하기 위해서였다.

이외에도 그는 작업 전 안전조회, 신입·전입 직원 안전 OJT, 월별 안전테마 점검 등을 통해 안전의식을 전파하고 있기도 하다.

마음을 자극하는 감성안전

현 과장은 이곳에서 근로자들의 마음을 보듬는 감성안전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이곳에서 안전업무를 전담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현 과장은 이곳 근로자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즉 직원 개개인의 작업환경과 개인사정을 감안한 안전관리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현영대 과장은 “우리 직장 동료들은 서로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더 오래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고, 또 희노애락을 같이 나눈다”라며 “안전업무를 하면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근로자들을 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부드러운 감성, 그리고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안전관리 업무를 전개하고 있는 현영대 과장. 그야말로 안전인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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