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근로자, 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조심
해건협, 중동지역 방문 시 주의 당부
2015-05-27 박병탁 기자
해외건설협회(이하 해건협)는 지난 22일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감염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중동지역을 비롯한 해외현장에서 근무 중인 건설근로자의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은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의 인체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감염병을 말하며,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지속 발생 중에 있다.
유럽질병통제청에 따르면 2015년 5월 16일 기준으로 그동안 중동지역 외 유럽 등 23개국에서 총 114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465명이 사망했다.
감염자 발생지역은 해외전역이지만, 총 감염환자의 97.8%(1098명)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중동지역에서 근무 중인 근로자나 이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MERS에 감염되면, 약 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숨가뿜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 않는다는 것이 MERS의 가장 무서운 점이다. 그저 현재로서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다.
◇MERS 감염 예방수칙
MERS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동지역 체류 중 낙타, 박쥐, 염소 등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평상 시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아울러 체류지역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의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해건협 지역2실 관계자는 “발열 및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근로자는 작업 관리자에게 즉시 알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