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감소에도 자전거 사고는 증가

자전거 이용 인구 증가에도 안전의식은 미흡한 것이 배경

2018-04-20     정태영 기자

국내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감소추세인 반면 자전거 사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이용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안전의식은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1만4937건으로 2007년(8721건)에 비해 71.2%나 증가했다.

자전거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2007년 304명에서 2016년 258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부상자수는 2007년 8867명에서 2016년 1만5360명으로 무려 73.2%나 늘어났다.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에서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7년 4.15%에서 2016년 7.08%로 증가해 전체 교통사고 100건 당 7건이 자전거 관련 사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을 기준으로 월별 발생현황을 보면 6월(11.4%)과 5월(10.6%), 9월(10.3%) 등의 순으로 많았고, 사망자는 9월(16.7%), 7월(10.5%), 10월(10.1%)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요일별로는 발생건수와 사망자수는 각각 목요일(15.4%)과 월요일(21.3%)에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 발생현황의 경우 오후4~6시(15.5%), 6~8시(14.2%), 8~10시(13.2) 등의 순이었으나 치사율(자전거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새벽 2~4시 6.7명, 새벽 4∼6시 5.7명 등으로 다른 시간대 평균 치사율 1.7명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았다.

박현배 도로교통공단교수는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안전모 등 인명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하고 해가 없는 시간대에는 발광 및 등화장치를 작동해야 하는 등 자전거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치명적인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또 박 교수는 “특히 야간에는 자전거와 자동차 운전자 모두 도로교통법을 준수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른 존재를 적극적으로 확인하는’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