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방재연구소 첨단 피해조사시스템 개발

앞으로는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위성·항공영상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빠른 피해조사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소방방재청 국립방재연구소는 22일 대규모 재난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신속하고 정량적인 피해조사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방재청에 따르면 그간의 피해조사는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때문에 대형 자연재난의 피해규모를 조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조사에 대한 객관성도 부족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피해 조사 시스템이 개발됨에 따라 이같은 문제점이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

이번에 개발된 피해조사시스템은 지상영상기반 현장조사 시스템, 모바일기반 현장조사 시스템, 항공위성영상기반 피해조사 시스템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먼저 지상영상기반 현장조사 시스템은 입체촬영 사진측량기법을 이용, 3차원 상대좌표를 추출함으로써 피해 면적, 체적을 정량적으로 산정하는 시스템이다.

또 모바일 기반 현장조사 시스템은 위치정보서비스(LBS)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 조사자에게 위치와 주변정보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현장에서 수기로 작성하던 기존 현장조사 대장을 전산화할 수 있게 해 피해조사 업무의 신속성과 편리성을 확보하게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항공위성영상기반 피해조사 시스템은 피해 전후의 영상을 비교하거나 피해지역에 대한 자동탐지를 통해 피해규모를 추출하는 시스템이다. 광역적인 재난으로 현장조사가 곤란하거나 지형 및 시설물이 심하게 변형되어 기존 지형지물의 구별이 어려울 경우에 활용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은 한 관계자는 “피해조사 시스템을 통한 체계적 피해정보관리는 지자체의 피해조사 및 재난관리 업무를 편하게 하는 것은 물론 중앙정부의 정책결정도 지원하여 피해복구비의 효율적인 집행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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