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인 위험성 관리(Risk management)와 위험성 평가(Risk assessment)는 어떠한 관계일까. 교과목으로 개설되어 있기도 하고 스스로 이 용어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이들 개념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안전학자라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이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매우 드문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개념은 전제 또는 방향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이것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부족하면 일을 그르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학문적 기초가 취약한 안전분야에서는 더욱 더 그러하다.위험성 관리는 산업
안전보건관리시스템(OSHMS)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OSHMS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안전컨설턴트, 안전학자라고 하는 사람들도 OSHMS의 국제규격인 ISO 45001 요구사항조차 깊이 있게 읽어본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비전문가의 비전문가에 의한 비전문가를 위한’ OSHMS가 만연되어 있는 것이다. OSHMS가 형식적으로 구축·운영되고 있는 주된 이유이다.OSHMS가 실질적으로 구축·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의 성격 및 위상을 정확하게
안전보건관리(경영)시스템이 요구사항(requirement) 준수보다는 인증을 중심으로 구축·운영되고 있는 것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안전보건관리시스템에 해당하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강제하다 보니 안전보건관리시스템 인증기관에 의한 인증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문제는 인증기관과 심사원(컨설턴트)이 안전보건관리시스템 구축·운영에 대한 전문성과 진정성이 태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ISO 45001 인증기관 심사원은 대부분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경험과 이론적 지식 어느 하나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들로 구성
산업안전보건공단은 ISO 45001 제정(2018년 3월)에 맞추어 지난 2019년 5월 공단의 ‘인증규격’인 KOSHA 18001을 KOSHA-MS로 변경하였다. KOSHA-MS는 ISO 45001을 준용하였다고 하지만, ISO 45001은 OSHMS의 ‘운영’기준이고 KOSHA-MS는 OSHMS의 ‘인증’기준인 점에서 양자 간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양 규격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 규격 간에는 내용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차이가 있고, KOSHA-MS가 ISO 45001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점이 많다는 것
최근 정부가 위험성평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위험성평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문제는 위험성평가의 취지, 내용, 다른 활동과의 연계성 등에 대한 이해가 없다 보니 위험성평가가 형식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위험성평가가 재해예방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추진속도가 다소 더디더라도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위험성평가를 둘러싼 많은 문제가 있지만, 그중 위험성평가의 첫 단계와 관련된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개념과 파악방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위험성평가에 있어 중요한
우리 사회는 정부, 기업뿐만 아니라 학계조차도 위험성평가에 대한 학습이 많이 부족하다. 이는 국제규격에서 설명하고 있는 위험성평가에 대한 방법(기법)·절차를 잘못 이해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위험성평가 방법을 설명하는 국제규격으로는 IEC 31010(2019)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규격의 부록 표 A.3는 위험성평가(Risk assessment) 프로세스, 즉 유해위험요인 파악(Hazard identification), 위험성 분석(Risk analysis) 및 위험성 결정(Risk evaluation)에 여러 방법(41가지.
우리 사회는 안전보건관리시스템(OSHMS)의 체계와 내용에 대한 학습이 학계, 실무 구분 없이 전체적으로 매우 부족하다. OSHMS라는 말은 무성하지만, 그 이해도와 실행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정부와 기업 모두 OSHMS의 취지와 내용을 심도 있게 이해하려는 의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이런 상태에서 현장에서 OSHMS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다. OSHMS 인증기관과 컨설턴트조차 OSHMS의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따라서 OSHM
위험성평가(Risk Assessment)는 안전보건관리시스템(OSHMS)의 중요한 요소이다.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구축‧이행토록 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위험성평가에 대해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사업 또는 사업장을 실질적으로 지배ㆍ운영ㆍ관리하는 자(중대재해처벌법 제4조) 또는 시설, 장비, 장소 등에 대하여 실질적으로 지배ㆍ운영ㆍ관리하는 책임이 있는 자(중대재해처벌법 제5조)는 중대재해처벌법 제4조 제1항 제1호 및 같은 법 시행령 제4조 제3호에 따라 사업 또는 사업장의 특성에 따른 유해ㆍ위험요인을 확인하여 개선하는 업무절차를 마련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안전보건관리시스템(OSHMS)이 서류작업(paperwork)으로만 그치고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에 실질적으로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왜 그럴까.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의 목적과 취지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주된 원인이 아닐까 싶다.ISO 45001은 조직(기업 등)이 안전보건관리시스템 요구사항에 대한 적합성을 다음 어느 하나의 방법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① 자기결정하고 자기선언한다, ② 적합성에 대해 고객 등 조직의 이해관계자에 의한 확인을 추구한다, ③ 자기선언에 대해 조직 외부의 당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시스템)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의 규정과 안전보건관리시스템 국제규격인 ISO 45001의 상응하는 규정 간의 관계가 안전보건 이슈가 되고 있다.중대재해처벌법이 ISO 45001을 참고하였다고는 하지만 규정내용에 있어 둘 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여기에선 대표적으로 긴급상황에 관한 규정을 예로 들어 둘 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기로 한다.ISO 45001에서는 조문 8.2(긴급상황 대비·대응)에서 긴급상황에 대해 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을 요구하는 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서 위험성평가가 핵심적인 사항으로 강조되면서 위험성평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위험성평가의 원리, 위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향이 잘못되면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많은 혼란이 초래될 수 있어서다.종래부터 많은 사업장에서 위험예지활동, 아차사고 발굴(보고)활동, 안전보건순찰, 체크리스트에 의한 점검 등 다양한 일상적 안전활동에 의해 생산현장에서의 유해위험요인 파악이 널리 이루어지고 있다.이들 활동은 그 운영방법에 따라서 위험성을 찾아내어 그 위험성의 우선도를 설정
안전보건관리시스템(OSHMS)에서는 ‘프로세스’라는 개념이 매우 중요하다. ISO 45001(3.25)에서는 프로세스를 “투입(input)을 산출(output)로 변환하는 상호 관련되거나 상호 작용하는 일련의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ISO 45001에 프로세스의 수립(구축)이 요구되는 조문은 ‘OSHMS 프로세스’(4.4), ‘취업자의 협의 및 참가’(5.4), ‘유해위험요인 파악’(6.1.2.1), ‘위험성 평가’(6.1.2.2), ‘법적 및 기타 요구사항의 결정’(6.1.3), ‘내·외부 커뮤니케이션’(7.4.1), ‘OHSM
자율규제(self-regulation)에 대한 법적 개념은 아직 정립되어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정부(행정)규제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율규제는 규제의 주체가 정부가 아니고 규제의 상대방인 피규제 사업자(단체)이고, 준수해야 할 기준(규제)을 이들로 하여금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는 법정책 수단으로서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자율규제를 통해서 규제완화(또는 규제개혁)를 도모할 수는 있으나 자율규제 자체가 규제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규제완화의 대안으로서 자율규제를 논할 수는 있지만, 자율규제를
국제적으로 조직(기업 등)이 현대사회의 과제 해결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 공헌하기 위하여 ‘관리시스템(Management system)’이라고 하는 접근방식에 기초하여 조직을 경영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안전보건 영역에서도 국제적인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는 최근 관리시스템이 중대재해처벌법에 ‘안전보건관리체계’라는 이름으로 강제화되기도 하였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리시스템의 위상과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이 말을 오용하고 있다는 점이다.관리시스템 접근방식이란, 조
ISO 45001(2018), ILO-OSH(2001) 등 국제기준과 개별국가의 표준 등 모든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이하 ‘OSHMS’)에 공통되는 주요한 특징은 ① PDCA 사이클의 자율적 시스템, ② 위험성 평가 및 그 결과에 근거한 조치, ③ 전사적인 추진체제, ④ 절차화, 명문화 및 기록화(프로세스의 관리, 문서화한 정보의 작성) 등 4가지 사항으로 압축될 수 있다.이 중 첫 번째 특징은 PDCA 사이클의 자율적 시스템이다. OSHMS는 계획(Plan)-실시(Do)-평가(Check)-개선(Act)이라고 하는 연속적인 안전보건관리
우리나라 안전보건 분야에서 시스템의 일종인 안전보건관리시스템(OSHMS)을 시스템적 관점에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시스템이란 “어떤 특정한 목표를 가지고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상호작용하는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구성된 집합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시스템은 지속성, 일관성, 통일성을 가진다. 일반적인 시스템에 공통적인 구성요소는 투입(input), 산출(output), 프로세스(process: 투입을 산출로 변환하는 상호 관련되거나 상호작용하는 일련의 활동), 피드백(feedback) 등 4가지이다.시스
KOSHA-MS 인증 제도의 폐지 여부를 놓고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관리시스템(체계)의 일종인 KOSHA-MS를 인증받은 기관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규정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처벌하는 것이 스스로의 모순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에 KOSHA-MS 인증을 폐지하려고 하고 있고,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중대재해처벌법과 KOSHA-MS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그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아쉬운 점은 두 기관 모두 자율적 안전보건관리의 중요수단으로서의
OSHMS(Occupational Safety & Health Management System)는 ISO 45001, ILO-OSH 2001과 같은 국제규격이 제정되어 있지만, 각국의 법령, 문화, 관행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자국의 상황을 토대로 한 독자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나라도 많이 있다.ISO 45001과 다른 OSHMS 규격의 기본적인 부분은 거의 동일하지만, 다른 OSHMS 규격에는 없거나 약하게 규정하게 규정되어 있는 ISO 45001의 특징적인 요구사항도 적지 않게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OSHMS 규격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은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축 및 이행 조치를 핵심적인 내용으로 규정하고 있다(법 제4조 제1호, 영 제4조). 중처법상의 안전보건관리체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그 내용과 범위 모두 매우 불명확하지만, 국제적으로 메가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Management System(이하 OSHMS)’의 번역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처법의 안전보건관리체계와 OSHMS에 관한 국제규격인 ISO 45001은 어떤 관계라고 보아야 할까.중처법과 ISO 4500
오늘날 영국의 산업안전보건정책 입안과 집행에 있어 근간이 되는 것이 지난 1972년에 제출된 로벤스 보고서의 제언이다. 로벤스 보고서가 나온 이래 50년이 지난 지금도 이 보고서는 그 빛을 잃지 않고 있으며, 현재도 영국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의 산업안전보건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로벤스 보고서는 로벤스 경을 위원장으로 하는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제출한 것이다. 당시 로벤스 위원회는 안전보건에 관한 법 정비의 바람직한 모습, 자율적 안전보건관리와 법규제 간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집행의 바람직한 모습, 안전보건 대상영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