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휴양림 안전점검 실시

 

최근 작은 소참진드기에 의한 중증 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산림사업장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 9일 강원도 인제군에 사는 70세 김모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고열과 복통 증세로 입원했던 김씨는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60대 남성이 강원도 삼척에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을 거뒀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14명이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한 것이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산림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예방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지도 감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산하 국유림관리소의 모든 산림사업 참여자(기능인영림단원 등)를 대상으로 작업 전 진드기 기피제를 반드시 뿌리도록 조치했다.

산림청의 한 관계자는 “산림 내에서 작업을 할 때에는 반드시 긴 소매의 옷과 긴 바지의 작업복을 착용해야 한다”라며 “작업 후 감기 증상과 비슷한 감염증상을 보이는 근로자가 발생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중증 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을 유발하는 이 진드기는 일반 가정에서 서식하는 집 먼지 진드기와 달리 숲이나 초원 등 주로 야외에 서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안전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전국 156개 자연휴양림과 21개 치유의 숲에서 여름휴가철과 장마철을 대비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이용객이 집중되는 휴가철에 대비한 휴양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예방에 초점을 맞춰 실시됐다.

주요 점검내용은 △산사태와 낙석 위험지 등 안전관리 분야 △친절서비스 등 고객관리 분야 △숙박시설 청결상태 △수질검사 현황 △물놀이장 관리상태 등이다.

산림청은 이번 점검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바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안전관리에 대한 교육도 병행했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산림휴양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통해 이용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휴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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