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기술공사 관로순찰인력 증원 필요

고압가스배관 주변에서 미신고 굴착공사가 빈번히 진행되는 등 대형사고의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오영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가스기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고압가스배관 주변에서 974건의 굴착공사가 신고 없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굴착공사가 이뤄지기 전에는 굴착공사정보지원센터에 공사 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또 이렇게 신고 된 굴착공사에 대해서는 가스기술공사 안전점검원이 현장에 나가 가스배관에 대한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2인 1조로 1일 2회 순찰 및 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미신고 굴착공사는 만연돼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관로관리원이 고압배선을 순찰하면서 적발한 미신고 공사 건수는 지난해에만 974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적발건수는 대구·경북 218건, 서울 192건, 경기 155건, 충청 144건 등이다. 여기에 올해 7월까지 적발된 미신고 굴착건수도 254건을 기록해 여전히 근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영식 의원은 “고압가스가 파손돼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폭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전적 예방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라며 “미신고 굴착공사가 근절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 의원은 “한국가스기술공사의 관로순찰인력을 증원해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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