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기념 특별 연재 | 사업장 안전수준 향상을 위한 제언


세월호 사고와 연이은 안전사고를 계기로 산업현장에서 ‘안전’이 중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안전이 기업성장의 원동력이자 경쟁력임을 깨달은 기업들이 서둘러 안전경영을 실천하려 하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추진해야할지 몰라 머뭇거리는 사업장이 많다.

기업경영과 마찬가지로 안전경영과 안전관리에도 정도(正道)가 있고, 절차가 있고, 체계가 있다. 이에 대한 전문기관의 종합적인 컨설팅을 받지 않고 무계획 안전관리를 추진한다면 그저 또 하나의 불필요한 규제를 시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무재해를 향한 나침반을 찾고자 하는 기업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주요 컨설팅 사업을 상세 소개한다. 오늘은 그 여섯 번째로 원격교육에 대해 살펴본다.

제6편 원격교육 안전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안전교육 방식의 변화 이끌어
대부분의 사업장 관계자들은 안전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생들을 한 곳에 모아서 실시하는 집합교육의 경우 환경적, 시간적인 요소들에 의해 적시에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장 환경을 고려해 교육일정을 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것이다.

이에 협회는 원격교육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니즈(Needs)를 만족시켜 나가고 있다. 원격교육은 인터넷콘텐츠 또는 도서를 통해 자가학습하고 웹상에서 평가를 받는 새로운 형태의 안전교육이다. 현재는 ‘우편원격교육’과 ‘인터넷원격교육’ 등 두 가지 형태의 교육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협회는 원격교육시스템(LMS) 구축, 원격교육기관 등록(고용노동부), 원격평생교육시설 신고(교육지원청) 등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2008년부터 원격교육을 현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각 기업별 특성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한 안전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교육을 전적으로 학습자에게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담학습지원 및 체계적인 학습자 진도관리,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교육생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의무적, 강제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여겨졌던 안전교육에 새로운 형태의 대안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리포터, 동영상 등을 다양하게 활용한 교육학습설계로, 지루하고 딱딱한 교육으로 여겨지는 안전교육의 인식을 개선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저비용·고효율의 우편원격교육
우편원격교육은 현장에서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교재를 우편으로 받아 근로자가 스스로 학습을 한 후 웹상에서 평가를 받아 수료하는 자기주도형 교육프로그램이다. 즉, 교육 자체가 자기 주도적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교육효과가 높고, 기업 내에 전사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협회의 우편원격교육은 2008년 4월 15일 14개의 고용보험 환급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그해에만 58개 과정을 운영했으며, 이후 2010년 7월 민간교육기관 최초로 관리감독자 교육을 교육과정에 도입하는 등 매년 성장해오면서 2014년 현재는 70개의 전문교육과정(환급·비환급과정 포함)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환급과정의 경우 고용보험법에 의한 교육비 지원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 과정은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계층별, 분야별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비환급과정 역시 학습자가 필요한 정보를 선택해 습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협회에서는 관리감독자 우편원격교육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업종별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어 현장 맞춤 교육이 가능하고, 교육 수료 시 16시간의 관리감독자 법정교육이 면제되는 것이다. 아울러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교육비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앞으로 협회는 기업에서 필요한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과정을 포함하여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넷을 학습의 공간으로
협회는 우편원격교육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층 진일보한 교육형태인 인터넷원격교육을 2011년부터 개발해 본격 시작했다. 인터넷원격교육은 온라인상에서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법으로 개발된 최신의 콘텐츠를 통해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과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자기주도적 교육프로그램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하고 학습자에 맞게 학습일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사업장의 업무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과정이 운영된다는 장점이 있어 교육시작 초기부터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인터넷원격교육은 2011년 1월 안전보건관리책임자 및 안전관리자 신규·보수교육 8개 과정으로 시작했으며, 그해 7월부터는 관리감독자교육, 2012년 2월부터는 근로자 정기교육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확대해오면서 지금은 안전기사과정 등 30개 이상의 안전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 관리감독자,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안전관리자, 정기교육, 신규채용자 인터넷원격교육과정의 경우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해당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한편 협회는 설립취지인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학교안전 및 재난안전, 생활안전 교육용 콘텐츠를 안전보건공단에서 제공받아 일반인, 교사, 학생들을 위한 안전교육과정을 2012년 10월 1일부터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협회는 다양한 형태의 안전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현장에서 여러 기기를 활용하여 학습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방법을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문분야의 콘텐츠 개발을 통해 실무에 적합한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체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별취재팀>

사업장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 조성
Interview - 이호성 원격교육부 부장

 

사업장 특성에 맞는 안전교육 콘텐츠를 교육생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만 든 것이 원격교육의 핵심입니다. 집합교육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지요.

그렇다고 원격교육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교육 프로그램이 다 그렇지만 원격교육 역시 학습자에게 교육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경우에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것입니다.

이에 앞으로 협회에서는 지역 특성, 사업장 환경 등을 고려해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나가는 동시에 교육생들이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교육에 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한 발 앞선 새로운 교육체계를 마련하는 데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와 같은 원격교육이 활성화된다면 협회는 안전교육전문기관에서 사회 지식교육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원격교육으로 업무효율성 극대화
백주락 파티마여성병원 행정과장

3년 전에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원격교육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집합교육을 받기 어려워 다른 방법을 모색했고, 협회의 원격교육을 통해 관리감독자 교육을 이수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기타 분야에 있어서도 비용지원이 되는 것을 알고 꾸준하게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퇴근 후 시간을 내서 자기개발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원격교육의 경우 주기적으로 학습과정을 확인할 수 있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아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보다 넓은 시각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찾게 된 것도 원격교육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 교육과정을 이용할 계획이며, 직원들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공부하고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런 교육과정을 개설해 준 대한산업안전협회에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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