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지하철·공동구·건축물 등 환기시설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7일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공연장 환기구 덮개 붕괴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유사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안전점검 대상은 지하철, 공동구, 지하도상가, 공영주차장, 일반건축물 부설주차장 등 서울시내 전체의 환기시설 2851곳이다. 환기시설에 대한 주요 점검항목은 △폭, 길이, 깊이, 보강재 등 기본사항 △철제 덮개 받침대의 고정상태 △균열 및 파손, 부식 등 손상 여부 △위험경고 표지판 설치 여부 등이다.

점검 대상별로 지하철 환기시설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시 메트로 9호선 주식회사, 공동구와 지하도상가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주차시설은 25개 자치구별 시설공단, 공동주택 등 민간건축물은 25개 자치구가 민관합동으로 점검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건축·토목·전기·기계·소방분야 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별도의 표본점검반을 가동해 점점에 돌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설유형별 ‘안전관리기준’과 ‘안전매뉴얼’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필요 시 관계부처에 관련규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서울시내 전체 환기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발견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개선계획을 세워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환기시설에 대한 관련 법령 보완을 건의하는 등 생활 속 위험요소들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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