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및 발명품 제시, 뜨거운 토론 전개


기계, 전기, 화공 등 안전분야의 최신 논문들을 접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안전학회는 지난 23~24일 양일간 경북 경주시 보문로 교원 드림센터에서 ‘2014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이근오 한국안전학회장을 비롯해 전임 학회장인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도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산학협력 안전 논문의 구두발표와 포스터 발표, 안전인의 밤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크게 기계안전, 전기안전, 화공안전, 건설안전, 인간·시스템 안전, 안전정책, 재난안전, 교통안전, 리스크관리, 원자력 안전 등 총 10개 분야에서 143편의 논문 발표가 있었다. 특히 이번 추계대회에서는 지난 7월 한국도로공사가 참여해 총 10편의 고속도로 안전과 관련한 특별세션도 마련됐다.

이러한 연구결과가 각 사업장에 효과적으로 적용된다면 안전한 산업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회식에서 이근오 한국안전학회장은 “지난 수개월동안 나라 전체가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정부 및 단체들이 안전문화를 위해 적극 참여하고 노력했지만, 발걸음이 더디다”며 “학회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안전대한민국의 완성에 일조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전임 학회장인 이영순 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도 “안전의 가치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안전학회들 비롯해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모두가 안전한 사회 구현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소개된 내용 중 건설업 재해예방에 관한 몇 가지 연구를 모아보았다.


◇건설근로자 후방주의력을 높이는 후방감지 안전모 개발
이 자리에서는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안전대책이 소개됐다. 삼성중공업 언양영천건설사업단의 이경식 차장은 후방감지 안전모에 대해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차장은 도로공사현장 대부분의 사고가 후진차량, 그리고 근로자들이 후방주의의무를 소홀히 하면서 발생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후방감지 안전모를 개발했다. 후방감지 안전모는 건설현장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안전모에 차량용 후방감지 센서를 부착해 근로자들의 후방주의력을 높인 제품이다.

하지만 안전모의 무게, 습한 환경에서의 활용가능성, 위험물이 아닌 물체에 대한 알람발생 가능성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건설업 추락사고에 대한 방지책 마련 절실
신운철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건설업종의 사망만인율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사고 원인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건설업에서는 사고의 절반가량이 추락에 의한 사고였다. 작업 중 추락하는 원인을 보면 헛디딤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몸의 불균형이 뒤를 이었다.

더 나아가 작업자들이 헛디디는 원인을 조사한 결과 ‘장애물에 대한 미인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물·추락위험 지점에 대한 시각적 표시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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