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도중 텃세를 경험해 본 경험이 있는가?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내는 이른바 평생직장이 사라진지 이미 오래된 현대사회에서 경력자 이직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그러나 이직한 직장인들에 대한 기존 직원들의 텃세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에서의 텃세는 먼저 입사하여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새로 입사한 직원에 대해 갖는 특권의식 또는 이권을 자기들끼리만 공유하고 새로운 멤버에게는 나누어주지 않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문제의 성격상 직장에서의 텃세는 신입직원으로 채용한 경우가 아닌 경력직원으로 직장을 옮긴 경우 많이 경험하게 된다. A 회사에 다니는 B씨는 담당부서 임원까지 면접을 보고 경력직으로 입사를 하였다. 이제 힘든 일은 끝났다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난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름 아닌 기존 직원들의 텃세, 주요업무를 틀어쥐고 B씨에게는 업무를 주지 않았던 것, 그저 같이 참여하여 의견을 주는 정도의 역할을 원했고, 자신들의 입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의 잡일만 넘겨주었다. 고민 끝에 B씨는 다시 직장을 옮겨야 했고, 텃세를 부렸던 직원들이 원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이직 경험이 있는 경력직 직장인 7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4%가 이직 후 새로운 회사에서 ‘기존 직원들의 텃세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직장인 상당수가 이직 후 새로운 회사에서 기존 직원들의 텃세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텃세로 인해 퇴사까지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텃세를 느낀 상황으로는‘챙겨주는 듯 하면서 은근히 왕따 시킬 때’(48.2%)와‘경력직인 만큼 스스로 해보라며 자료를 공유하지 않을 때’((44.9%)를 주로 꼽았 고,‘ 처음부터 과도한 업무를 부여 받을 때’(35.7%),‘ 대부분 내가 모르는 주제로 대화할 때’(34.0%)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외에도‘업무성과가 잘 나와도 축하대신 경계심만 높아질 때’(29.1%),‘ 내 조언을 무시하고 듣지 않을 때’(25.4%) 등이 있었다.

 

이들 직장인의 74.1%는 텃세가 새로운 조직 및 업무에 적응하는데‘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76.3%는 텃세로 인해 퇴사 또는 이직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4.3%는 텃세를 극복하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으며,‘ 업무성과로 승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43.2%),‘ 모든 일에 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42.0%),‘ 먼저 말 걸고 다가가는 적극성을 보인다’(40.5%)를 노하우로 들었다.‘ 술자리나 모임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32.3%),‘ 반대의견은 가급적 제시하지 않는다’(23.3%),‘ 밥·술·커피 등을 자주 산다’(12.4%)는 대답도 있었다. 직장 내 텃세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1.8%가‘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스스로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고,‘ 빠른 시간 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텃세부터 사라져야 한다’는 대답도 36.8%나 됐다.‘ 경력직으로 입사했다면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8.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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