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9월말 산업재해현황 발표

지난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산업재해율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의 재해율이 사상 최초로 0.4%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2014년 9월말 산업재해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전국 평균 재해율은 0.4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03%p가 감소한 수치다.

참고로 이 통계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하여 사망 또는 4일 이상의 요양을 요하는 부상을 입거나 질병에 걸려 산재요양이 승인된 재해와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산업재해조사표가 제출된 재해(산재 미보고 포함)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재해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1772명이 감소한 6만7204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다. 사고 재해자수는 6만155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09명이 감소했고, 질병 재해자수도 5654명으로 63명이 줄어들었다.

특히 사망자수도 9월말 현재 140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볼 때 4명이 줄어들었다. 특이점은 사고 사망자수는 745명으로 43명이 감소한 반면에 질병 사망자수는 663명으로 39명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늘어난 것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근로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로 4.5%(70만1895명), 사업장수는 6%(11만8796개) 늘어난 상황에서도 평균 재해율이 감소세를 이어갔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재해현황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재해자의 경우 업종별로는 기타의 사업(33.3%),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48.5%),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근로자(20.1%) 등에서 빈발했다. 아울러 넘어짐(17.6%)과 끼임(16.4%), 떨어짐(15.3%) 등 이른바 3대 재래형 재해가 재해유형의 절반 정도(49.3%)를 차지했다.

업무상사고 사망자의 경우에는 건설업(42.1%)과 5~49인 사업장(39.3%), 60세 이상 근로자(28.2%)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떨어짐으로 인한 사망자가 35.2%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는 끼임(11.8%), 부딪힘(9.4%), 깔림·뒤집힘(8.3%) 등의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즉, 이번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보면 3대 재래형 재해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의 재해예방을 위한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특히 건설현장에서는 추락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사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지역청별 재해율은 ▲서울청 0.24%(전년 동기 0.26%) ▲중부청 0.48%(0.51%) ▲부산청 0.46%(0.49%) ▲대구청 0.43%(0.45%) ▲광주청 0.47%(0.51%) ▲대전청 0.41%(0.45%)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0.2%p에서 0.4%p까지 전년 동기 대비로 재해율이 낮아진 것이다. 다만 중부청과 대구청의 경우 사망만인율이 각각 0.07%p와 0.09%p 상승해 사망재해예방을 위한 관련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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