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안전문화 수준과 근로자 의식변화에 큰 영향

안전관리자가 사업장의 안전문화 수준과 근로자의 안전의식 변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이영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연구동향지인 ‘안전보건 이슈리포트’를 통해 현장에서 작업을 지시·감독하는 안전관리자의 리더십이 근로자의 ‘안전행동 준수’와 조직의 ‘안전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공단 연구원은 안전관리자의 경우 경영진과 달리, 근로자와 가까운 곳에서 함께 작업을 하거나 관리를 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작업장의 안전수준과 근로자의 안전의식 변화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상세한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안전관리자의 리더십이 강할수록 사업장의 안전문화 수준이 높았으며, 근로자가 작업장에서 안전행동을 잘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로자가 여성이거나 회사규모가 클수록 ‘안전문화 수준’과 근로자의 ‘안전행동 준수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근로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안전행동을 잘 준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그동안 사업장의 안전수준을 결정짓는 중요 요인으로 지목받던 근로자의 교육수준이나, 근로시간, 근속연수 등은 ‘안전문화’나 ‘안전행동’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를 담당한 김영선 연구위원은 “안전관리자는 근로자의 안전관련 행동을 관찰하고 근로자에 대한 피드백이나 칭찬을 통해 안전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따라서 관리자의 안전리더십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현장 안전관리자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고서의 내용을 전국 사업장에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등 안전한 산업현장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보고서는 산업재해의 70% 이상이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에 의한 것이라는 미국의 연구보고서 등을 근거로, 근로자의 안전행동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는 재해위험이 높은 철강, 건설, 제조업 사업장 근로자 21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하여 진행됐다. 세부적으로 연구진은 근로자의 성별, 연령, 교육수준, 회사규모, 근로시간, 근속연수, 안전관리자의 리더십, 사업장 안전문화 등 크게 8개 요소를 통해 사업장의 ‘안전문화’와 근로자의 ‘안전행동’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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