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중공업

 

경남 창원에 위치한 S&T중공업은 1959년 설립된 정밀기계공업의 원조기업으로 현재 신뢰성 높은 방위산업제품과 고품질 자동차부품, 초정밀 공작기계 및 중대형 주물품 등 국가기간 산업의 핵심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이곳은 동역학(Dynamics)분야의 정밀기계 생산 기술력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기업으로 유명하다. S&T중공업이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안전에서 찾을 수 있다. 철저한 품질 및 안전관리로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S&T중공업’을 찾아가 봤다.


◇위험하기에 더욱 안전에 집중한다
소재(주물)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의 기초(뿌리)이자 중화학공업의 원동력으로 불린다. 국내 산업을 뒷받침하는 중요 산업이지만, 사실 현장의 실상은 고됨과 역경의 연속이다. 일례로 용해로에서 1500도의 쇳물이 끓는 모습을 보고 입사 몇 일만에 그만두는 근로자가 부지기수일 정도로 인력난도 심하다.

현장의 단면만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단정지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 S&T중공업의 경영진과 근로자들은 그것은 한낮 편견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위험한 작업환경은 맞지만 그만큼 철저한 안전관리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처럼 전 직원이 자신할 정도로 이곳의 안전관리는 매우 체계적이다.

매일 아침 임직원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체조를 실시하고, 작업 전에는 모든 근로자들에게 안전모, 안전화 등의 보호구를 지급하는 한편 그 착용상태를 철두철미하게 확인하고 있다. 안전점검도 빈틈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환경안전부서 주관으로 법정 안전점검을 착실히 시행하는 가운데 매주와 매월 정기적으로 노·사 대표 모두 참석해 사업장 순회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때는 계절과 시기에 맞는 테마를 정해 사고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는 안전점검이 펼쳐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외부 안전전문기관에 유해위험요소 파악, 오염물질 측정 및 점검 등을 의뢰해 회사 내 전체 작업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진, 소음, 화학물질 등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밖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위험요인 신고제도 등을 운영해 잠재위험요소의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영진의 높은 안전의식은 필수
우수한 안전관리가 펼쳐지고 있는 사업장의 대표적인 공통점 중 하나는 경영진이 높은 안전의식을 갖추고 안전활동에 솔선수범한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은 이곳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위험공정이 가장 많은 기계소재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조수현 전무이사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모든 안전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조수현 전무이사는 과거 대형건설사에서 수년간 안전관리를 이끌었던 현장형 전문가로, ‘안전·환경·품질’에 대한 깊은 지식과 폭넓은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높은 수준의 실무지식을 다양한 교육과 점검 등을 통해서 직원 및 근로자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


◇협력사에 대한 적극적인 안전지원
이곳 안전관리의 또 다른 장점은 모기업과 협력업체가 안전보건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전경영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협력업체 협의회, 간담회 등을 개최해 적극적인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사내협력사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무재해운동 추진기법을 지속적으로 전수하는 한편, 협력사 대표의 안전보건 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S&T중공업(주) 사내협력사 12개사 모두가 무재해 1배를 달성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S&T중공업의 안전관리자 유도진 과장은 “모든 협력사 직원들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했기 때문에 무재해 달성이라는 눈부신 성과가 났다”며 “앞으로도 안전관리 여력이 부족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곳 사업장은 진정한 상생과 공생의 안전보건관리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우수사례를 더욱 많은 사업장들이 받아들인다면 ‘안전선진국 대한민국’이 더욱 빨리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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