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경우 직장생활 불가할 정도

사회생활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는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질환이다.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특정 공포증 등 여러 정신질환을 통칭한다.

이 같은 정신질환은 집중력·기억력 저하, 무기력, 우울증 등을 가져오면서 직장인들의 업무효율성을 극도로 떨어뜨리게 된다. 직장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 강원 춘천시에 사는 직장인 정모(37)씨는 최근 불안한 마음과 불면증 때문에 술이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업무성과에 대한 걱정과 직장상사와의 마찰로 출근할 때마다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정씨는 “출근을 하면 일에 대한 걱정보다 분노와 불안감이 앞선다”라며 “사표를 내고 싶지만 아이들과 집대출금 때문에 버티고 있다. 장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는 지난 2009년 43만2200명에서 2013년 52만2751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직장 내 주축인 40대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고통 속에서도 참고 지내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불안장애 정도가 심해지면 직장, 가정 등으로 증상이 확대되는 범불안장애로 발전될 수 있으므로 전문기관을 통해 조기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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