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공종별 포트폴리오 구성 다각화로 리스크 분산 필요

해외 건설 성장을 위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한 중동시장의 위축, 세계경제 회복 지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순도급 등에서 벗어난 수주구조의 개선, 고부가가치화 등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해외건설 플랜트 수주 확충을 위해 해외건설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해외건설의 신성장동력화가 필요하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건설 수주액은 2005년(109억 달러)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5년에는 7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990년대 국내총생산(GDP) 대비 1%에 불과하던 비중은 최근 5%대까지 올라서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외건설 수주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동시장 편중 ▲플랜트 부문 편중 ▲단순도급형 수주 ▲중소기업 수주액은 오히려 감소 ▲인력의 해외 수급으로 인한 고용창출 효과 감소 등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수주액 기준 해외건설의 중동지역 비중은 2009년 72.7%를 기록한 이후 2014년 47.5%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봐도 55.6%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 변동에 따라 수주규모도 동반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수주 공종에서 산업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02년에는 전체 수주액 가운데 78.8%를 차지할만큼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해외건설 부문 중 단순도급형 사업이 전체의 88.3%를 차지하는 등 구조개선 문제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해외건설 사업의 지역별, 공종별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각화해 경기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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