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는 낮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펀드매니저에게 투자를 맡기는 펀드투자가 대세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한두 개쯤은 가입해 있는 상품이 바로 펀드이다. 그러나 똑 같은 펀드라 하더라도 어떤 이에게는 꿈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수호천사가 되기도 하고, 그간 힘겹게 모은 자산을 잡아먹는 귀신도 될 수도 있다. 


나의 투자성향 파악이 우선이다!

  투자성향을 먼저 알고 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입해야만 그 상품은 나의 수호천사가 되어준다. 평생 은행거래를 하면서 낮은 수익이지만 원금을 잃지 않고 투자해왔던 사람이 고수익을 기대하고 펀드에 투자했다가는 화병이 날지도 모를 일이다. 펀드에서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 변동성이 큰 주식이다 보니 하루에도 1년치 은행금리가 왔다 갔다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적은 월급을 모아 내 집장만을 한다거나 결혼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젊은 세대는 당장은 손실이 나더라도 참고 기다리면 수익이 나므로, 원금 보장을 투자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서는 안될 일이므로 공격적인 투자가 바람직하다.

  투자상품을 선택하라!
  10,000개에 육박하는 펀드 중에서 나에게 맞는 펀드를 고르는 일은 고르는 재미가 아닌 고역이다. 주식투자 비중에 따라 주식형·혼합형·채권형으로 분류되며, 주식편입비중이 높을수록 공격적인 상품이다. 또한 펀드에서 주로 투자하는 주식에 따라 성장형·가치형·배당형 등으로 구분되므로 학습이나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상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나에게 적절한 펀드투자비중은 얼마일까에 대해서는‘100-나이’법칙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법칙은 연령대에 따라 공격형 자산의 비율을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를 계산해 주는 공식으로, 젊을수록 수익성 위주의 자산을 높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안전자산의 비율을 높이라는 것이다.

  펀드통장에 투자목표를 적어라!
  목표가 있는 사람만이 땀을 흘린다는 말이 있다.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행동에는 큰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단기·중기·장기목표를 세우고, 작은 성과이지만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인간은 큰 만족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로 단기적인 계획뿐 아니라 1년·10년·20년까지의 장기계획을 설정하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각각의 목표에 맞는 통장(적금, 채권, 주식, 펀드 등)을 만들어 기계적으로 자동이체가 되게 한 후의 자금으로 생활을 해야 한다. 이처럼 결혼, 출산과 아울러 자녀교육비, 자녀 결혼비용, 내 집 마련용 통장을 만들어 각각의 통장에 이름표를 붙여놓고 장기투자마인드로 접근한다면 단기적인 투자성과에 흔들리지 않고 시간이라는 우군을 활용한 복리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장기투자 마인드라면 단기적인 수익률 등락을 이길 수 있다!
  확정금리형 예금과는 다르게 매일매일 펀드의 수익률은 변한다. 어떤 이들은 펀드투자를 주식처럼 매수와 환매를 거듭하여, 어떤 일이 본업인지 모를 정도로 그날의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도 한다. 그러나 통장에 돈의 목적을 써놓고 장기적인 마인드로 투자에 임한다면 단기적인 수익률 등락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며, 각자의 본업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함으로써 진정한 재테크를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인터넷뱅킹 접속을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목표수익률을 정해라!
 
투자목적이 정해지면 투자기간과 투자수익률을 미리 정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장기투자라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라 목표수익을 정해놓고 그 수익을 확보하는, 보다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필요함을 최근의 금융위기에서 우리는 학습한바 있다. 요즘은 펀드 가입시 미리 정한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SMS를 통해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이럴 때 처음에 목표했던 포트폴리오 비중으로 재조정하는‘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할 필요가 있다. 이는 목표수익률 달성 이외에도 투자환경변화 및 연봉상승, 연령증가, 실직 및 수입의 변화 등 개별적인 재무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새 판을 짜는, 자산을 재배분해 주는 작업이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작업은 보통 1년 주기로 해주는 것이 좋으며, 수수료 및 세금 등이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너무 자주 하는 것도 좋지않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