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내화학성 장갑보다 일회용 방수 장갑이 재해예방에 더 효과

 

사용 작업복 외부 반출 금지···사업장 내 공동세탁 필요

전기도금 작업 시 6가크롬, 니켈, 카드뮴 등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활용 내화학성(reusable-chemically resistant) 장갑보다 일회용 방수 장갑(single use, splash resistant-disposable)을 착용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발표됐다.

영국 보건안전청(이하 HSE)은 전기도금업에 대한 생물학적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2013년 발표한 “전기도금업의 6가크롬, 니켈 및 카드뮴 노출(Exposure to hexavalent chromium, nickel and cadmium compounds in the electroplating industry(KEen et al, 2013) 관련 연구보고서를 보완하기 위해 실시됐다.

모니터링을 통해 HSE는 보호장갑의 효율성, 크롬도금 시 계면활성제 및 국소배기장치의 사용 효과, 사업장 밖으로의 오염물질 배출 가능성 등을 조사했다.


◇‘작업복’이 오염물질 외부로 전달하는 원흉
모니터링 및 연구 결과, 재활용 내화학성 PVC 장갑은 전기도금 작업에서 흔히 사용되는 다른 종류의 장갑들만큼의 손 보호 기능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재활용 내화학성 장갑을 사용한 근로자의 경우 일회용 방수 장갑을 사용한 근로자보다 3배 이상 손 오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HSE의 한 관계자는 “일회용 방수 기능만 가지고 있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위험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임은 맞지만, 단순히 장갑을 위험물질 노출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는 가장 주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근로자를 위험물질 노출로부터 완벽히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호장갑과 함께 다양한 안전설비를 설치·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 부연설명이다.

또 이번 모니터링 결과, 도금탱크에서 방출되는 기체를 조절하기 위한 계면활성제나 국소배기장치의 사용이 전기도금기의 요중 크롬(urinary chromium) 노출 정도에 미치는 영향은 두 방법 모두 큰 차이가 없이 양호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국소배기장치와 계면활성제는 적절히 사용 및 유지할 경우 두 방법 모두 위험물질 노출 조절에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밖에 사업장 내 오염물질이 외부로 전달되는 가장 큰 요인은 작업복으로 나타났다. 전기도금 작업 시에 착용한 작업복을 세탁하기 위해 집으로 가져가는 등의 행동으로 인해 오염물질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업장 내에서 쓰인 작업복, 특히 오염물질이 묻을 수 있는 작업을 한 근로자가 입은 작업복은 사업장 측에서 외부반출을 금하고 공동으로 세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안전보건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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