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유치 계획 발표 후 2년 동안 제자리 걸음만 반복”

울산시민사회가 국립 산재모병원 건립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울산시에 더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화와 건강을 위한 울산의사회 등 9개 건강·노동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건강을 생각하는 울산연대’(울산건강연대)는 지난 7일 “지난 2002년 처음으로 시립병원 설립을 제기한 이후 지금까지 공공병원 설립을 추진해 온 결과, 정부로부터 산재병원 설립 약속을 받아 냈지만 현재까지 산재병원 설립은 오리무중”이라고 지적하고 울산시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울산건강연대는 “국립 산재모병원 유치가 발표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민들에게 알려진 정보는 빈약하다”라며 “산재모병원 설립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난해 6월에 나온다고 했다가 9월로 연기되고 중간보고에서 부정적 평가가 나온 뒤로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대한 고용노동부와 울산시의 입장 표명 자체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정적 평가가 나왔다면 대안을 마련해야 했지만, 시민들에게 그 어떤 내용도 알리지 않고 아무런 진행도 하지 않는 답답한 행정을 하고 있다”고 다그쳤다.

이날 울산건강연대는 산재모병원의 설립과정을 공개하고 예비타당성 조사의 중간보고 결과를 보강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참여 보장,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추진위를 구성할 것을 울산시에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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