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美軍기지이전 사업단, 건설재해예방 MOU

전국의 미군기지를 경기도 평택으로 옮기는 초대형 건설사업인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안전보건공단과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단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단 회의실에서 ‘건설재해예방 업무협약’을 맺었다.

여의도 면적의 5배에 이르는 부지에서 진행 중인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은 하루 평균 1만1000여명의 근로자와 6500대의 공사차량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총 공사규모만도 5조원에 달한다.

현재 평택 주한미군기지현장에서는 부지조성 공사를 비롯해 군 차량정비 및 훈련소 등 병영시설과 학교, 숙소 등을 짓는 건설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현장 규모가 신도시를 하나 건설하는 수준이다보니, 재해발생의 위험성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공단과 사업단은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에 손을 잡게 됐다.

협약에 따라 안전보건공단은 건설공사를 발주해 공사과정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단의 안전관리활동을 지원하고, 공공 건설현장의 효율적인 재해예방 기반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안전보건공단은 건설안전분야 교육 시 강사를 지원하는 한편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필요한 통계, 재해사례, 예방대책 등 안전 관련 정보와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단은 사업단과 함께 현장 내 위험요인에 대해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현장 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단의 경우는 별도의 안전보건 관리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고, 현장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자 협의체를 구성해 자율적인 재해예방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 기관은 중대재해가 발생할 시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공종별 재해사례, 예방대책 등 현장 안전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 등을 상호 공유할 계획이다.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장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유도하고, 재해예방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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