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요 지표는 하향곡선 나타내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우리 경제가 생산·소비·건설투자 등 실물 지표들이 월별로 등락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완만하게나마 개선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 1.1%, 2분기 0.5%, 3분기 0.8%, 4분기 0.3%를 기록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고 확장적 재정정책 효과가 떨어졌던 4분기는 가장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올 들어 지난해 4분기의 부진에서 탈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3월 중 경기선행지수는 0.7p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고, 무역수지도 흑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경제지표들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고용시장은 상용직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대비 3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기저효과 등으로 등가폭은 둔화됐고,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도 모두 조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도 각각 0.4%와 0.6%씩 줄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3.9%와 6.8%씩 감소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각종 경제지표가 2월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3월은 주춤한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 전체적으로는 개선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엔화 약세, 세계경제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저유가 및 주택 등 자산시장 회복이 점차 소비·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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