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은 연평균 2,316시간으로, 근로 시간은 가장 길고 생산성은 선진국의 65%에 못 미치는‘세계 최장 근로시간 국가’로 꼽힌 바 있다. 기업에서도 근로자의 비효율적인 시간외 근무를 개인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비용 낭비로 보고, 기업의 인건비 손실을 감소시켜주고 합리적으로 업무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업무 관리 측정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실제 근로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 하루일과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는 입장에서 잠깐의 휴식도 없이 죽어라 일만해야 한다면 직장생활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직장인들의 평소의견을 반영하듯 근무 중 짬짬이 흡연 및 동료와 사적인 대화, 스포츠 및 연예관련 뉴스 접속, 친구들과의 메신저 대화 등 업무 외 개인적인 일을 하지만 업무성과 측면에서는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직장인 906명을 대상으로‘근무 중 오직 업무에만 매진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81.3%가‘그렇지는 않다’고 한가운데‘그렇다’고 한 응답자는 18.7%에 그쳤다.
근무 중 개인적인 일을 한다는 응답자 737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업무에 미치는 효과’를 물은 결과‘조금 도움이 된다’(38.3%)와 ‘큰 도움이 된다’(15.6%)로 긍정적인 면이 53.9%로 나타났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7%인 가운데‘전혀 도움이 안 된다’(7.3%)와‘도움이안된다’(1.8%) 등 부정적인 의견은 9.1%에 지나지 않았다. 근무 중 가장 많이 하는 개인적인 여가활동으로는‘흡연 및 동료들과 업무외적인 대화’가 2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스포츠 및 연예인 관련 뉴스 접속(22.7%), 친구들과 메신저대화(18.11%), 주식 및 부동산 관련 정보성 뉴스 접속(10.6%), 기타(9.8%), 개인 블로그 및 카페 홈페이지 관리(5.12%), 온라인쇼핑(4.9%) 등 순으로 분석됐다.

 

하루 평균 개인적인 일로 소비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1~2시간’미만이 가장 많은 39.2%로 조사됐다. 이어 1시간 미만(32.7%), 2~3시간 미만(16.3%), 3~4시간 미만(4.5%), 5시간 이상(4.1%), 4~5시간 미만(3.3%)로 순으로 드러났다.
한 주 동안 개인적인 일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요일은‘금요일’이라는 응답이 41.9%로 나타났다. 이어 월요일(24.6%), 수요일(13.1%), 목요일(11.4%), 화요일(9%) 순이었다. 반면 직장인들이 업무에 가장 집중하는 요일은 바로‘화요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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