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2007~2010.6) 국내 10대 건설업체의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가 15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한나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10대 건설회사 현장 사망자 발생현황(2007~2010.6)’ 자료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아 지난달 26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업체(대한건설협회 기준) 현장에서는 141건의 사망 산업재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154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또 자료 분석 결과 최근 4년간 10대 건설사의 사망재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 38건이었던 사망재해는 2009년 50건으로 24%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도 2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또한 2007년 45명에서 2009년 56명으로 19.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사망자는 21명이었다.

특히 이번 자료 분석 결과 10대 건설사 중 H건설·D건설 등 시공능력 1·2위를 다투는 대형건설사가 사망재해에서도 1·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H건설·D건설에서만 200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1건의(36.2%) 중대재해가 나 58명의(37.7%)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의원은 “안전불감증을 없애기 위해 현장 안전교육을 내실화 하는 한편 사고 발생 원인 제공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2010년 국정감사에서 주요 건설사 대표들을 증인으로 불러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고강도 대책을 수립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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