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주다목적댐 건설현장

 


현재 경북 영주시 평은면과 이산면 일대에서는 ‘영주다목적댐’이 한창 건설 중에 있다. 영주다목적댐은 높이 55.5m, 길이 400m 규모의 복합댐(콘크리트표면차수벽형 석괴댐+콘크리트 중력댐)으로 건립되고 있다.

다목적 댐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7,500만㎥의 용수조절용량을 보유한 영주댐은 앞으로 낙동강 유역의 홍수피해를 경감시키는 동시에 연간 1억8600만톤의 용수 공급으로 낙동강 중·하류의 수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소수력발전을 통해 5,000kwh의 전력도 생산한다. 이처럼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되는 영주댐을 조성하고 있는 삼성물산에서는 안전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그마한 안전사고로도 명성에 오점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착공한 이후 현재까지 무재해를 이어나가고 있는 이곳 현장을 찾아가 봤다.


◇전 직원의 안전관리 요원화

이곳은 댐의 높이가 55.5m에 이르는 것은 물론이고, 콘크리트댐 특성상 전면이 수직으로 설계돼 있다. 게다가 여느 토목현장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중장비가 현장을 오고 간다. 이는 곧 추락위험이 높은 고소작업이 공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차량에 의한 협착, 중량물의 낙하 등의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이곳에서는 작업발판, 안전난간, 추락방지망 등을 곳곳에 설치하는 등 추락·낙하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매월 중점관리 테마를 선정해 안전관리 활동을 실시한다. ‘5월 감성안전’, ‘6월 수공구’, ‘7월 건설기계·장비’ 등 공정과 현장상황에 따른 안전관리를 전개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안전관리에는 안전팀만이 아닌, 공사팀·공무팀 등 현장 직원들 모두가 함께한다. 전 직원의 안전관리 요원화를 실현하기 위해 주 단위로 책임자를 지정해 월별 테마에 맞게 안전관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맞춤형 안전관리, 참여형 안전관리가 이곳 현장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안전이다. 이는 대형건설현장 안전관리의 모범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리한 눈으로 위험을 보다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는 영주다목적댐 건설현장에서는 IT와 안전을 접목한 안전관리도 전개되고 있다.

SNS(밴드)에 ‘영주댐 이글아이’ 방을 만들어 아차사고(니어미스) 사례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는 삼성물산 직원들은 물론이고, 협력업체 소장, 공정 담당자 등 현장의 관리자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아차사고 사례를 통해 발견된 유해위험요소는 즉시 개선되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례 분석을 통해 어느 작업에서 어떤 형태의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분석되어 직원 모두에게 공유된다.

여기서 한 가지 특이점은 발굴된 아차사고 사례와 관련해서 절대로 공정별 담당자를 문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차사고가 은폐되는 것 자체가 사고가능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대한 직원들의 참여를 보장한 가운데 아차사고 사례의 발굴에 주력하면서 현장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개선시키고 있는 것이 이곳의 모습이다.


◇소통을 통한 안전관리 전개

이곳 현장에서는 안전관리에 있어 ‘소통’을 매우 중요시한다. 대표적으로 장종도 현장소장은 매주 공정팀별로 점심식사 시간에 ‘런치 박스미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때 한 가지 특이점은 협력업체 소장이나 직·반장들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직 장 소장과 안전팀장, 그리고 해당 공정팀 근로자만 미팅에 참석한다. 이는 근로자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함 없이 개선사항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조치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안전모에 근로자 개개인의 이름을 써서 지급해, 안전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있다. 또 근로자 모두에게 ‘안전한 상태에서 근무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권리선언을, 관리자들에게는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게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무선언을 실시토록 하면서 안전활동에 현장 관계자 모두가 동참토록하고 있다.

“근로자를 이해하지 않고는 절대 안전 중심의 환경을 조성할 수 없습니다. 안전의 시작도, 끝도 근로자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라는 장종도 소장의 말에서 이곳 현장에 근로자 중심의 ‘감성안전’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어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곳 현장에서는 앞으로 본격적인 담수작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마무리 공정이기 때문에 자칫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안전활동을 그대로 유지시켜나가 반드시 무재해 준공을 달성한다는 것이 이곳 현장의 목표다. 안전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한 이곳의 모습을 볼 때, 이 목표는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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