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40~50대에서 빈발
안전보건공단, 5700여개 사업장 중점 기술지원 실시
업무상질병으로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이들의 대부분은 근골격계질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건공단이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업무상질병자 7678명 중 5174명(67.4%)이 근골격계질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참고로 근골격계질환은 오랜 시간에 걸친 단순 반복작업으로 허리, 목, 어깨, 팔다리 등에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연도별로는 2010년 5502명에서 지난해 5174명으로 다소 줄어들었으나 해마다 업무상질환자의 70% 정도를 근골격계질환자가 차지하고 있다. 즉, 근골격계질환이 발병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2368명(45.8%)의 근골격계질환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의 사업(1908명, 36.9%), 건설업(559명, 10.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3431명의 질환자가 발생해 전체의 66.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607명(31.1%)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575명(30.4%)으로 뒤를 이었다. 40∼50대가 전체의 61.5%를 차지한 것이다.
안전보건공단은 이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안전관리 지원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공단은 자동차 제조 등 근골격계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업종의 약 5700여개 사업장을 선정해 중점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사업장에서 근골격계질환예방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중량물 취급주의 및 건강스트레칭 포스터와 장년근로자의 근골격계질환 예방자료, 동영상 등을 사업장 방문 및 안전보건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보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단은 올해 근골격계부담작업 보유사업장 3353개소에 대하여 현재까지 작업환경 개선비용(235억원)을 지원했으며, 사업장의 근골격계질환 예방관리 프로그램 수립을 위한 컨설팅 등에도 나서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의 한 관계자는 “근골격계질환은 2010년 이후 매년 5000명대 수준으로 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장년근로자와 5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장에서는 근골격계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체계적인 예방활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