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심각

여성경력단절의 큰 걸림돌은 임신과 출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임신과 출산으로 일을 그만둬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205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4.9%(6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21.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하락했지만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일을 그만둔 사유를 살펴보면 ▲결혼 75만7000명 ▲육아 61만4000명 ▲임신·출산 50만1000명 ▲가졸돌봄 10만1000명 ▲자녀교육 8만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유는 결혼이지만 결혼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육아와 가족돌봄, 자녀교육 역시 각각 2%, 37.7%, 13.5% 등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즉 신혼 초기에는 맞벌이를 하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지만, 여성근로자들이 임신과 출산의 벽은 넘기 힘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저출산 극복과 여성인재활용을 위해 일부 사업장에서 ‘임산부 단축 근무제’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현실적으로 제도를 도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연령대별 경력단절사유 현황을 살펴보면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30대(28.8%)였다. 20대(27.5%), 40대(18.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경력단절사유에서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합한 비율은 30대 64.4%, 20대 60.7%, 40대 1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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