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사고 754건 중 511건 ‘넘어지거나 미끄러진 부상사고’

최근 3년간 발생한 겨울산행 사망사고 14건 중 9건의 원인이 ‘심장돌연사’인 것으로 집계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겨울철 산행에 대한 안전수칙을 당부하고 나섰다.

환경부의 조사 결과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3년간) 겨울철(12∼2월) 국립공원 내 사망사고는 총 14건 발생했다. 이중 ‘심장돌연사’가 64%(9건)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에는 최근 3년간 사망사고 사례 중 처음으로 ‘동사’가 그해 11월과 12월에 각각 1건씩 발생했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부상사고’(골절·상처)는 전체사고 754건 중 511건으로 68%를 점유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겨울산행은 추위와 눈길에 의해 체력소모가 심하고 다른 계절에 비해 일조 시간이 매우 짧아 기온차가 심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안전산행을 위해서는 일몰 2시간 전에 하산을 마쳐야 한다.

또 혼자서 탐방하기 보다는 3인 이상이 함께하고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뒤 탐방 중간중간에 안전쉼터를 활용해 반드시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산행 안전사고는 주로 하산할 때 발생하며 하산을 서두르다가 균형을 잃어 넘어지거나 다리에 힘이 풀려 미끄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장시간 산행을 계획한다면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체온유지를 위한 모자와 장갑,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보호안경, 눈길을 걷기 위한 아이젠과 각반 등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객의 겨울철 안전산행을 돕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국립공원 산행정보앱’과 ‘국립공원 누리집’(www.knps.or.kr)을 통해 탐방로의 경사도 등 환경과 기상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안전예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공원 산행정보앱을 활용하면 탐방로 상의 낙석, 상습결빙 구간 등 위험지구에 대한 정보를 사물인터넷(비콘)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으며, 조난 시 즉각적인 위치파악이 가능해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안전한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알맞은 탐방로 계획을 사전 수립하고, 체온유지를 위한 방한의류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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